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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강사 길상대 관세음보살 점안식 거행

코끼리 바위 품에 안겨 있는 길상대···기도처로 최적화
올해 봄 “청강사 수목장” 개장

웅장한 코끼리 바위 아래에 위치한 청강사 길상대에서 관세음보살 점안식이 엄숙하게 열렸다.
허굴산 배꼽 부분에 위치한 청강사에서 20여분 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면 고려 초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거석, 일명 코끼리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다. 코끼리 암수 두 마리가 붙어있는 모습으로 오랜 세월 허굴산을 지키고 서있던 이 바위 아래에는 20여명이 앉아서 기도할 수 있는 토굴이 있다.
청강사 주지 혜광 스님은 “전설에 따르면 신장(하늘장군)이 길상대를 지었다는 말이 있다. 길상대 안에서 위를 쳐다보면 여자의 두 허벅지 사이로 남근이 박혀 있는 형국이다. 예로부터 아들을 원하는 분들이 여기서 기도를 하면서 효험을 많이 체험했다”며, “길상대에 오르는 마지막 관문에 108 나무계단을 작년에 설치했다. 108 번뇌를 벗어나고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어 중생들이 소원성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길상대에 관세음보살님을 모시게 되었다”고 말했다.
혜광 스님은 17년 전부터 반드시 길상대에 관세음보살을 안치하여 불자들이 기도처로 삼을 수 있도록 염원하다가 올해 드디어 그 뜻을 이루었다고 한다. 혜광 스님에 의하면 본래 허불산이 경상도 발음으로 인해 허굴산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허불산은 멀리서 보면 산세가 마치 부처님이 자리한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비었다는 뜻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한다. 허불산, 허굴산의 허(墟)는 흙토를 변으로 삼기 때문에 “흙 속에서 부처님이 출현한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으므로, 이곳에서 기도를 열심히 하면 불보살들이 거기에 응답을 하여 수행자는 깨들음을 얻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청강 스님은 귀띔하였다.
한편, 청강사는 이러한 허굴산의 의미를 담아 올해 봄에 ‘청강사 수목장’을 개장한다. 혜광 스님은 “인간이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즉 자연으로 돌아가는 의식이 수목장이다. 청강사는 예로부터 있어 왔고, 주위환경이 빼어나 수목장으로 가장 적합하여 신도들의 요청이 쇄도했는데 이제야 그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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