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단상(斷想)2
코로나19로 출발한 2020년이 코로나19로 저물고 있다. 잦아들 기미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무너지고 지난봄 예견되었던 것처럼, 겨울을 알리는 찬바람과 함께 코로나19가 폭증하는 것에 숨죽이고 있다. 2020년12월28일의 코로나 확진자 57,680명에 낙엽처럼 떨어진 영혼이 819명이나 된다. 우리사회의 분위기는 ‘코로나 낙인’에 대한 두려움은 코로나확진을 넘어설 정도다.“지금 혼자가 되지 않으면, 영영 혼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라는 포스터는 코로나19종식을 위한 간절한 켐페인이 모두의 마음 같다.
어느덧 코로나가 1년을 넘기면서,우리의 삶과 생활방식도 많이 바뀌었다.코로나19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vid19)’와 ‘새로운 표준(New Normal)’ ‘언택트’로 대표되는 비대면식 상황은 불가피했지만 이젠 고착화되고 있다.포스트 코로나시대 핵심가치는 연대와 협력, 코로나 대응과정을 통해 민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 대화와 타협,시민들의 참여,협치가 필수이자 핵심이다. 코로나와 같이 생활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민원 33만건의 분석에 따르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3가지 민원유형은 방역과 생활,그리고 교육이 주제였다.직장이나 사회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는 것도 부족해 재택근무를 하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수업 받지 못해 가정에서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가장 힘들어하는 쪽은 전업주부들인 것 같다. 전업주부들의 자녀 볼 봄 시간이 ’3시간32‘분 늘어 스트레스가 심각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0 건강투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20대 여성 56.7%, 30대 여성 50.5%, 60대 여성 57.9% 등이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한다.
코로나 불루를 받는 것은 청년도 대단하다. 2030 대졸이 취업빙하기에 백수 19만명이나 됐다. 숙박·음식점·예술·교육서비스 등 청년일자리 업종에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빚낸 사람 58%가 30대이하라는 것만 봐도 청년들의 한숨과 눈물을 짐작할 수 있다.대출금을 갚기 위해 ‘로또 한방의 꿈’을 안고 로또구매행렬에 서는 청춘들이 많다. 청춘의 열정은 채 꽃피기도 전에 집단적으로 내파(內破)된다. 연애, 결혼, 출산 이 세 가지를 포기한다는 이른바 ‘3포 세대’라는 개념이 미디어에 출현한 것은 거의 십 년 전이었다. 이후 십 년이 흐르는 동안 ‘3포’는 ‘5포’로(취업과 내 집 마련 포기 추가), ‘5포’는 ‘7포’로(건강과 외모 관리 추가), ‘7포’는 ‘9포’로(인간관계와 희망까지), 마침내 삶까지 포기한다고 해서 ’10포’ 혹은 ‘완포’ 세대까지 진전했다. 청춘의 저주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코로나라는 재앙이 경제적 불평등을 가속화하는 통계까지 나왔다.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 소득은 1.1% 감소한 반면 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2.9% 증가했다. 이른바 ‘K자형’ 양극화의 심화다. 언제나 그렇듯이 재앙은 약자에게 더욱 잔인하다고 했던가. 소상공인들의 생업을 포기하는 사례들은 기화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거리 곳곳에 붙은 폐업 인사말만 보더라도 그렇다.“그동안 감사했습니다.그리고 행복했습니다” “쿠폰, 문 닫기 전 꼭 쓰세요”“여러분 건강하시고 꼭 부자되세요” 이들 시민의 애잔한 폐업인사는 따뜻한 정이 깔려있는 문학이기도하다.
‘정치블루’는 우리모두에게 짜증을 넘어 분노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개혁이랍시고 모든 법안을 대화 없이 밀어붙이고 특정한 사람을 찍어내기 위한 秋․文사건은 실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편가르고 타협없이 숫자로 밀어붙이는 일들이 어쩌면 국민의 마음을 등지게하는 ‘제갈량의 동남풍‘역할을 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 지난번 총선에서 득표율로는 여와야 비율은 49.9% 대 41.1%였다. 승자독식법칙에 의해 의석을 독차지하다시피 했다.”여가 잘해서 표를 준 것은 22%“”180석 여 법안처리 야와 타협해야(72%)는 것이 민심이었다. 41.1%의 민심의 크기는 그렇게 적지는 않지만 존중받는 것 같지는 않는 것 같다. 정치의 본질은 통합이다.정치란 살자고 하는 것이다. 기왕이면 잘 살게 해주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다. 언제든 그래왔듯이 위정자들은 그들의 살길을 택했고, 지금도 그들은 이런 불행한 사태에도 표(票)계산은 하고 있지 않는지 우리 민초들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한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블루로부터 벗어나야한다. 희망을 가져야한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린다고 언제까지나 두려워하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지 않는가.어떻든 살아야한다.삶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다. 형편이 넉넉하지는 않더라도 고기한 점도 서로 나눠먹고 힘을 내야한다. 고기 한 점이 귀신 천 마리를 쫓는다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을 풀고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기분을 전환해보는 것도 좋겠다. 양질의 온라인 강의를 듣고 독서를 즐겨보는 것도 생산적이리라. 가끔은 손흥민의 75m의 질주 끝에 골을 넣는 12초의 전설을 다시 기대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성공의 사다리가 되어 개천용 탄생드라마가 주는 미스,미스터트롯을 들으면서 백신 맞을 그날을 상상해봄이 행복할 것 같다. 인류의 재앙인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길은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위하는 길밖에 달리 없다. 코로나19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공동책임으로 받아들이는 이타심,사회적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나와남,세계인은 불이(不二)가 아니다.세상살이는 남을 돕는 것이 곧 나를 돕는 것이다. 나와 관련 없고 알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나와 내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왜냐면 세상은 수없는 날줄과 씨줄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빨리 종식되어서,멈춰선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 한잔 땡기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