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초안에 임북리·서산리 있고 금평리(야로) 없다
합천역사 임북리(정거장1), 서산리(정거장2) 압축
해인사역(야로)유치위원들 시위, 삭발

(사진제공: 황제포토사진관 대표 서춘만)
국토부는 지난 6일(수) 합천군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복지관 앞에는 해인사역(야로)유치위원들의 피켓시위와 함께 삭발식이 있었다. 국토부 남부내륙철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는 합천역사와 관련하여 임북리(정거장1)와 서산리(정거장2)만 있고, 그 동안 해인사 스님들과 가야·야로 북부지역민들이 주장해온 해인사역(야로 금평리)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민설명회는 코로나19로 90명 이내만 출입이 가능하여 1·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 주민설명회는 해인사역 유치를 희망하는 북부지역민들이 대거 참석했고, 질의 시간에도 해인사 스님들을 중심으로 해인사역(야로) 유치 타당성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한편, 스님들과 북부지역민들의 질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2부 설명회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와 잠시나마 설명회장 분위기가 팽팽하게 긴장되기도 했다.
해인사 스님은 “성주군은 가야산 인근(수륜면)으로 역사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우고 있다. 그리고 역사 이름을 ‘성주해인사역’으로 하려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해인사로서는 어떻게 말릴 길이 없다. 해인사는 행정구역상 합천군에 있고, ‘해인사’라는 이름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해인사와 가까운 곳(야로)에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님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실효성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대통령령에 의하면 주민 30명 이상 의견을 제출하면 공청회를 다시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이번 주민설명회를 통해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주민 30명 이상이 공청회를 요구할 때는 다시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택환(용주면 성산) 씨는 “과거 민자유치로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때는 용주 성산에 합천역사가 들어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왜 없는가?”고 물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KDI에서 이미 검토한 바 있다. 과거에는 민자유치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민자유치가 완전히 배제된 국가사업이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틀에서 국가가 하는 사업으로 의견을 주신다면 그 부분(용주면 성산리)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황강취수장건립반대위원장)씨는 “지금은 임북리와 서산리가 나와 있다. 서산리 역사는 도로가 좁고 이용객들은 시가지도로를 이용해야 하므로 교통사고, 소음, 매연 등 민원이 발생하기가 쉽다. 그에 비해 임북리 역사는 기존 도로를 이용하면서 시가지를 경유하지 않고 임북으로 바로 갈 수 있어 민원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KTX 이용률을 높이려면 합천군의 발전이 필요하고, 청정합천신도시건설 및 메디컬밸리사업 등이 임북에 조성 중이다. 7개 시군과 연계되는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합천 IC에서 접근하기도 임북리가 용이하다”고 말하며 “임북리에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 및 역사위치는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이 완료 되는 5월경에 확정될 예정이며, 그 이후 기본 설계와 실시 설계가 잇따를 전망이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