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뉴스홈

적선(積善)과 욕심(欲心) – 정개모 합천군문해강사

周易 言文傳 한 구절에 積善之家 必有餘慶, 즉 善을 쌓는 家門은 반드시 그 後孫까지 慶事가 온다는 뜻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기부문화에 익숙치 않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 국민은 국가를 위한 기부문화가 거의 정착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이 아닌가. 어쩌면 인간은 욕심으로 살다가 욕심으로 죽는다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1960년대 춥고 배고픈 시절 어느 섬마을에 46세 장년 남자가 4남 1녀를 두고 갑자기 운명하였다. 우선 생계부터 걱정이다. 더욱이 섬마을이라 뭍으로 가서 장례 준비를 하는데 만 이틀이 걸린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겨우 수의를 준비하여 입히려는 순간 죽었던 사람이 이틀 만에 살아난 것이다. 상주 등 가족들이 깜짝 놀라 머리 끝이 뾰쪽 섰지만 한편 얼마나 기쁜지도 모른다. 지금은 타계하셨지만 당시 그분의 생생한 환생담인 즉, 깜빡 잠이 든 것처럼 꿈을 꾸는 영상 속에 어디론가 계속해서 걸어가던 중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어떤 다리를 건널 때쯤 누군가가 나타나 흰 강아지 한 마리를 양손에 쥐어 주면서 “이 강아지를 꼭 안고 이 다리를 건널 때 까지 뒤를 돌아 보지 말고 곧장 뛰어가시오”하면서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 강아지를 꼭 보듬고 다리 중간 쯤 가는데 갑자기 다리가 꽝- 하고 붕괴되어 얼마나 놀랐는지 잠이 깨는 순간 죽었던 사람이 환생한 것이다. 입에 거품을 품고 생생한 기억을 말씀하시었다. 당시의 의학 수준으론 설명하긴 곤란하겠지만 아마 의사의 오진 또는 호흡은 정지 되었어도 심장은 뛰고 있었지 않았나 싶다.
이어서 그분의 적선담을 들어보았다, 어부로 살면서 4남 1녀 5남매를 키우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60년대 시골 또는 섬마을엔 방물장수가 종종 보인다. 그는 찢어지게 살면서도 이들 잠재우고 밥 주고 할 수 있는 능력 끝 베풀기를 다하였으며, 방이 좁아 흙벽돌을 손수 찍어 본채 뒤에 방 한 칸을 새로 지어 행인 등을 잠재우고, 밥이 없으면 찐 고구마라도 주는 적선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들은 전부 뭍에서 고등학교까지 시켰는데 그 후는 자식들이 노력하여 1명은 대학교수, 3명은 중등교사 1명은, 초등교사 모두 객지에 나가 성공하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필자는 성인문해 강사로 노인들께 한글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여담으로 노인들 예금 수준을 넌지시 짚어 보았다. 상당한 수준이다. 허나 노령연금 한푼도 안 써요, 마을회관에서 거의 1-2끼 식사 해결해 줘요, 아까워 돈쓸 줄을 몰라요, 그러니 돈이 저축 될 수 밖에 없어요. 당신 행복위해 주는 노령연금 꽁꽁 묶어 두었다가 결국 자식·손주들 다 넘겨 줘요. 당면 지급한 재난지원금, 정말 본인의 행복을 위해 적절하게 소비하였을까요. 우리 노인들에겐 적선이라곤 아예 통하지 않는다. “내 물 것도 없는데 넘 줄끼 어딘노”한다. 먹고 쓰고 남는 걸 베풀면 적선 효과가 떨어지고 자신도 빠듯함에 베풀어야 백번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고 쌀 한 톨, 콩 한 조각이라도 베푸는 良俗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