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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읽을 여유 | 말똥구리_김유수

시 한편 읽을 여유 | 말똥구리_김유수

말똥구리
김유수

제일 빛나던 이름으로
살아 내었다 자신했는데

어언 내리막길에 서서
느릿느릿 뒤돌아 가고 있구나

금빛 갑옷 집게발 작지만 당당한 전사
너희는 언제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더냐

진짜 더러운 짓 개념 없이 하는
벌레만도 못한 이들이 수두룩 하건만

녹록지 않은 세상 낮은 자존감
문턱 하나 넘는 게 이리도 어려운 것을

잃어버린 세상을 찾아서 굴리고 굴릴 뿐


*김유수
△본적: 대구, 56회 전국체전 레슬링 메달 리스트
△시의전당문인협회, 정형시조의 美 회원
△시의전당문인협회 시화전입상
△전당문학 이달의문학상 대상, 최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