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가 바라본 합천 사람들(3) 이귀남 여사(83세, 봉산면 권빈)
새벽 버스, 거창 향하는 배움의 길…83세 최고령 학생의 ‘연화꽃 미소’

오전 6시 50분이면 버스는 거창으로 향한다.
합천에서 거창가는 첫 시간의 버스이기에 학생들이 많다. 합천터미널에서 거창아림고등학교 1학년에 다니시는 정송자 여사(78세)님과 권빈에서 항상 차를 기다리시는 이귀남 여사(83세)는 정송자 여사님의 고등학교 선배님이시다. 현재 거창도립대학 원예과 1학년에 재학중이시다.
“어머니, 나이도 있으신데 학교다니기가 피곤하지 않으세요?” 기사가 물어봤다.
“아니, 꽃 만드는게 너무 좋아요~ 경로당에서 화투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라며 당신의 얼굴엔 연화꽃 미소가 번져 나오신다.
합천에서 거창으로 향하는 오전 6시 50분 첫 버스. 이른 시간임에도 버스는 학생들로 활기차다. 그 중 유독 눈길을 끄는 두 분의 어르신이 있다. 합천터미널에서 탑승하는 78세 정송자 여사님과 봉산면 권빈에서 늘 버스를 기다리는 83세 이귀남 여사님이 그 주인공이다. 정 여사님은 거창아림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시다. 이귀남 여사님은 정송자 여사님의 고등학교 선배이시면서, 지금은 거창도립대학 원예과 1학년에 다니시는 최고령 학생이다.
“어머니, 나이도 있으신데 학교 다니기가 피곤하지 않으세요?” 질문에 이귀남 여사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아니, 꽃 만드는 게 너무 좋아요~ 경로당에서 화투 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그 말씀을 하시는 여사님의 얼굴에는 마치 곱게 피어난 연꽃처럼 환한 미소가 번져 나온다. 피곤함은 찾아볼 수 없고, 배움의 기쁨이 가득한 표정이다.
이른 아침, 차가운 새벽 공기를 가르며 거창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는 젊은 학생들 못지않은 뜨거운 학구열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