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운잡기 | 겨레와 민족을 구원한 영웅들 – 권해조 논설위원
제107주년 3.1절을 맞으며
오늘은 일제 치하 36년에서 해방된 제107주년 되는 날이다. 어제 2월 28일 안동시청에서 삼일절 만세운동 재현행사와 더불어 오늘은 전국에서 3.1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현 정세로 보아 올해도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평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제적으로도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독선과 미. 중 관계의 악화 속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3년 이상 지속되어도 휴전의 낌새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부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의 경제를 흔들고 있으며, 1월3일 마약 카르텔의 수장인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여 14년간의 철권통치의 막을 내리게 했다. 그리고 엊그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여 45년간의 하메네이 정권을 무너뜨렸다. 이번 이란 공격은 그동안 약 8개 월간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결렬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 저지와 미사일 무력화, 하메네이 신정 정권교체가 주목표이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확전과 세계 제3차대전도 예상된다.
한편 남북한의 관계도 진전이 없고 국내적으로도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야 정치의 분열 속에 6월 지방선거까지 겹처 우리 사회도 혼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작년 연말 살아 있는 프랑스 예언가 ‘노스트라다 무스(1503-1566)라’고 부르는 영국의 예언가 <크레이그 해밀턴 파커>가 “ 2026년에는 한반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고 예언을 했는데 우리나라도 불안하다.
차제에 며칠 전 어느 친구가 보내준 ‘겨레와 민족을 위한 영웅들’이란 글을 보면서 이 글을 쓴다. 반만년 우리 역사를 보면 수많은 외세 침략과 지배를 받아왔다. 역사상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으로 국가 번영의 기초와 틀을 만든 가장 위대한 선지자적 업적을 남긴 6명의 영웅을 제시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 글을 쓴 분의 개인 생각으로 추위, 문맹(文盲), 질병, 전쟁, 건국, 배고픔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반만년 역사상 엄청난 어려움으로부터 구원한 여섯 분의 영웅 업적을 언급하였다.
첫째는 추위에서 구출한 고려말 문익점 선생이다. 옛말에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는 말로 ‘춥고 배고프다’ 반대로 편안한 신세를 ‘등 따습고 배부르다.’ 하였다. 우리 겨레는 수천 년 추위에 떨며 살아왔다. 고려시대만 해도 지배층은 호피(虎皮)나 비단옷을 입고 추위를 피했지만, 대다수 백성들은 겨울에도 삼베옷으로 추위에 떨고 있었다. 그때 문익점 선생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와서 재배에 성공하여 서민들이 무명옷을 입고 솜이불을 덮게하여 추위를 피했으며 오늘날 섬유공업의 원동력이 되었다.
둘째는 백성들을 문맹에서 구출한 세종대왕이다. 동물에게는 먹이만 주면 사육하지만 인간에게는 교육으로 양육된다. 당시 한글을 창제하면 명나라에 대한 사대(事大)에 어긋나며, 기득권이 무너진다는 양반들의 반대에도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는 우리 민족의 가장 훌륭한 유산이며 문맹 퇴치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셋째는 질병으로부터 구출한 허준 선생이다. 허준은 자기의 의술을 동의보감에 담아서 후대에 전함으로써 당시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의 건강과 한방 발전에도 획기적인 역할을 하였다. 특히 생의 마지막 시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25권의 대작을 완성하여 일본과 중국에서 출판되고 현재 국보 319호로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지정되었다.
넷째는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이다. 당시 국가적 위기에 대한 대책도 없이 당파싸움에만 몰두하여 제대로 훈련된 군대도 없는 위기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은 최강의 일본군을 맞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한 성웅이다. 당시 부하 장수 원균의 음해와 시기, 선조의 의심과 견제로 두 번의 백의종군을 하면서도 23전 전승의 기록을 남긴 하늘이 내린 영웅이다.
다섯째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다. 그는 왜정시대 옥고를 치룬 뒤에 미국에 유학하여 서구 문명을 배웠다. 해방 후 귀국하여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했으며, 6.25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공산 세력을 막았다. 중요치적으로는 농지개혁, 평등교육, 의무교육으로 문맹퇴치, 조림사업, 한미동맹 체결 등으로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분이다.
마지막 여섯째는 배고픔을 탈피하게 한 박정희 대통령이다. 단군조선 이후 1960년대까지 우리 겨레의 가장 큰 고통은 배고픔이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한 분이 박정희 대통령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재임 중 개발 독재를 하였으나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발전을 오늘날 대한민국의 위상과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서양의 산업화가 200년, 일본도 100년 걸렸지만 우리나라는 1960년에서 1990년까지 약 30년이 소요되었으며, 연평균 20%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이상 6명의 영웅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나라를 살리는데 합천 출신도 많다. 임진왜란 때 내암(來庵) 정인홍(鄭仁弘)을 비롯하여, 최근 일해(日海) 전두환(全斗煥) 대통령까지 많이 있다. 앞으로 6명의 영웅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의 소중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시장경제를 살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