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 허굴산 청강사 화재
뛰어난 풍광과 함께 유서깊은 곳으로 이름난 대병면 장단리 소재의 청강사(주지 혜광스님)에 불이 났다.
지난 2일 오전 7시경 요사채(스님 생활공간)에서 난 불은 1시간 가량 타올라 2개동(249㎡)을 모두 태우고 1시간 30분이 지난 8시 25분경 완전 진화됐다. 재산피해액은 소방서 추산 9천200만원(부동산7천200만, 동산2천만원)으로 추정된다.
이 불은 다행히 요사채 인근의 관음전, 지장전, 대웅전 등으로 옮겨 붙지는 않았으며 인명피해도 없었다.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고 있으며 자세한 화재원인은 조사중이다.
청강사 주지 혜광 스님의 증언에 의하면, 7시 씻기 위해 욕실에 갔었고 씻는 도중 전등 불빛이 깜빡깜빡 했다고 한다. 그외 다른 소음이 들려와 급히 나왔는데 이미 요사채 절반이 불이 붙어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처음 목격한 이때 시간을 7시15분경으로 추정된다.)
이날 소방서는 7시32분에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7시55분에 도착하여 진화작업에 나섰다.(합천읍소방대에서 출발) 소방인력, 경찰 의용소방대 등 50여 명이 동원됐고 소방펌프차3대 물탱크차2대 등에 헬기까지 진화작업에 힘을 합했다. 한편 이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면, 요사채 바로 위쪽에 있는 관음전, 지장전 건물에 불이 붙었을텐데, 다행히 바람이 잠잠했다고 한다.
현재 청강사에는 불시에 닥친 화재로 인해 불운에 빠진 혜광스님을 위로하기 위해 신도들, 지인 등이 연락이 오고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로 복구에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혜광스님은 “건물에 있는 물건이나 돈을 떠나 할아버지·할머니 사진을 못 가지고 나와 눈물이 난다”며 애가 타하며, 이번 화재가 수습되면, ‘대한민국 최고 화백에게 부탁해 초상화를 다시 그릴 것이다’고 했다. 100여 년 전에 지어 진 청강사는 고향에서 정진사로 알려진 유학자 청강거사(혜광 스님의 조부)가 지은 절이다. /박황규 기자
*화재복구에 동참하실 분은 다음으로 연락하거나 도움을 주면 된다.(청강사 혜광스님 010-9506-5706 / 농협843162-52-141866정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