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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듣다, 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15)|합천읍 ‘카페 리조트 인 더 시티’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들어 파는 자부심이 힘!”

커피 마니아였던 고종황제, 우리나라 사람으로는 커피를 최초로 마셨다고 하는 윤치호, 그 뒤 예술가들의 모임 장소로도 많이 쓰였던 다방과 상업적 다방을 거쳐 1980년대 초부터 시내나 대학가 주변으로 커피숍들이 생겨났다. 2000년대부터는 커피 전문점들이 늘어나 중고등학생들까지도 길거리에서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됐다. ‘커피 공화국’답게 저녁 식사나 술자리를 마치고 술집이나 노래방 대신 2차로 커피숍을 찾는 모습도 거의 보편화 되다시피 했다. 합천도 최근에 커피숍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데 10월 15일(화)에 그 가운데 한 곳인 <카페 리조트 인 더 시티>를 찾아 김량금(47세) 사장을 만났다.
“부산에서 대전까지 한 달 동안 날마다 KTX를 타고 다니며 커피와 차를 배웠다. 나중에는 몸이 힘들어 땅바닥이 나를 못 움직이게 하고 아스팔트가 나를 삼켜 먹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열정적으로 다녔다.”고 추억하는 김량금 사장. 그는 세척도 과일마다 방법이 다 다르고 레몬청도 레몬 껍질이 몇 개가 들어가야 한다는 비율도 따로 있다고 한다. 차와 에이드들은 대부분 김량금 사장이 직접 만든다. 좋은 대추를 골라 쪄서 과육을 으깨고 여러 가지 한약재와 함께 넣어 달이면 일반적인 대추차보다 진하고 과육도 많다. 팥빙수도 친정 올케언니가 직접 키운 팥을 쓰고 모자랄 때는 지인이 키운 국산 팥을 사서 쓴다. 팥을 손수 삶아내기 때문에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최대한 적게 넣어 맛의 질림이 없도록 했다. 체인점이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을 혼자 하느라 힘들기도 하다.
<카페 리조트 인 더 시티>는 합천읍 생명의 숲과 마주 하고 있어 풍광이 좋은데다 넓은 테라스에 커다란 느티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게다가 강바람이 시원해 봄, 가을뿐만 아니라 한 여름에도 테라스 이용 고객이 많다고 한다. 여름이면 축구부들 때문에 성수기를 이루는데 축구부 학부모나 감독들이 팥빙수며 커피들을 찾다가 해마다 들르며 단골 아닌 단골이 되기도 한다. 읍 외곽에 있어 조용한 점을 이용해 작가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들도 많이 찾는다고. 김량금 사장은 “테이블이 다른 곳보다 넓어 공부나 작업하기 좋은 곳이다. 어떤 사람은 프린트를 들고 와 출력까지 해 가더라. 황당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편하게 느끼나 보다 했다. 언제든 맘 편하게 들러 달라.”며 웃었다.
/박영수 시민기자

지역경제의 한 축을 든든히 맡고 있는 소상공업체를 찾아 그들의 경영철학과 애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람을 듣는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