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듣다, 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16)| 덕곡면 ‘대중식당’, “3대째 이어온 손맛, 가격도 착합니다!”

10월 10일(목), 덕곡면사무소 앞 대중식당을 찾았다. 이름도 이쁜 황숙녀(73세) 사장은 현재 위치에서 본인이 이 식당을 운영한지 올해로 50년째라고 한다. 외할머니 때 시작해 어머니를 이어 자신에게까지 어어 3대에 이르는 식당이 <대중식당>이다. 족히 100년은 된 식당. 테이블 6개 있는 작은 식당이고 사장의 나이만으로도 고단함이 느껴지지만 황숙녀 사장은 쉬면 오히려 병이 난다고 웃는다. 하루 일을 마치고 잠자리에 누워 내일 메뉴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황숙녀 사장. 음식 재료 준비는 일주일 단위로 아들과 딸들이 도와줘서 할 수 있다. 때때로 이제 그만두라 하지만 살뜰히 도와주는 자식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정식 식단이 날마다 다른 먹을거리를 준비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빈 그릇을 놓고 갈 때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단다. 황숙녀 사장은 “몸이 허락하는 한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정식 가격은 6천원이지만 어떤 식당보다도 좋은 음식이라고 자부한다. 손님 다수가 오래된 단골이라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조금 덜 벌어도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할매 일당 버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사장님을 보니 영락없이 우리에게 끝없이 먹을거리를 안겨주는 ‘우리들의 할매’였다.
“어제는 늙은 할마이가 그 왜 최불암이가 나오는 텔레비전 <한국의 밥상>에도 나왔다 아이가. 에고 두 번 할 꺼 못되드라. 그거 텔레비전 잠깐 나올라꼬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촬영 안했나? 젊은 사람들 먹고 살기가 그렇게 힘들다 아이가.”라며 은근히 자랑도 한다. 식당 한 쪽 벽면에는 황숙녀 사장의 부군인 故 한도원 님이 받은 감사패와 상장이 가득하다. 황숙녀 사장은 그가 살았을 때 덕곡면 밤마리오광대 발족에 큰 활약을 했다며 앞서 식당 얘기보다 더 신나게 얘기한다. 그러다 앨범, 율지리 역사서 등도 찾아 들고 나와 이날 이때껏 고생시켜서 밉다는 부군 이야기를 이어간다. 덕곡면에서 끼니 챙길 곳이 없을까 걱정이라면, <대중식당>으로 가시라. 덕곡면 역사를 즐겁게 듣는 덤도 얻게 된다. /전병주 시민기자
지역경제의 한 축을 든든히 맡고 있는 소상공업체를 찾아 그들의 경영철학과 애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람을 듣는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