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희 군수 “이건 인재(人災)다”
▷환경부는 물관리 실책을 대오각성하고 보상해야
▷법적 투쟁 불사
문준희 군수는 10일 오전 10시 군청 브리핑룸에서 ‘합천댐 홍수대비 수위조절 실패에 따른 대책마련 촉구 성명서’를 긴급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이번 집중호우 기간 합천군의 막대한 재산 피해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합천댐의 과다 방류로 인한 인재라고 결론 내렸다.
그 이유로는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300㎜ 정도 비가 내렸고, 비 피해의 90%가 황강 주변에 있는 마을과 농경지에서 집중됐다. 하지만 비슷한 강수량을 기록한 합천군 남부 및 북부지역의 수해 피해는 극히 미미하다. 작년 10월 태풍 미탁이 내습했을 때도 초당 500톤 방류가 최대였으나 이번에는 초당 2700톤을 방류해 황강 주변 마을들을 초토화 시켰다.
이와 같은 참변이 일어나게 된 근거는 합천댐 물관리 정책이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기존에 장마와 집중호우를 대비해 댐수위가 40% 정도로 유지되던 것이 작년부터 80% 정도로 수위를 높이더니, 특히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쏟아지던 지난달 31일에는 93%까지 댐수위를 상승시켰다고 했다.
환경부의 합천댐 만수위 관리 이면에는 홍수조절 목적보다는 환경보전이라는 미명 아래 낙동강 녹조 및 염도조절과 광역상수도(부산과 동부경남 상수원) 취수원 확보를 위한 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문준희 군수는 “합천댐이 본연의 홍수조절 기능을 상실하고, 오히려 홍수를 유발했으며, 좋은물 맑은물 확보에만 눈이 멀어 이와 같은 참상을 초래했다. 환경부는 물관리 실책을 대오각성하고 현재의 피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하며 법적 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