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물난리 이어 댐주변지역 복지사업까지 축소하나?
직원들 고용불안, 임금수준 저하 우려
운영사찰 연호사, 댐주변지역 민원 완충 역할 사라져
합천댐효나눔노인복지센터(이하 효나눔센터, 센터장 진각)를 위탁경영하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수자원공사와의 위탁계약기간 만료일(2021.1.8)이 가까워지면서 댐주변 주민들과 효나눔센터 직원들의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19년 10월경 이사회를 열고 ‘K-water 효나눔복지재단’(이하 K-water복지재단)을 설립하여, 효나눔센터 운영법인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서 K-water복지재단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합천읍의 연호사를 운영사찰로 지정하고,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개발·확대하며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외부자원개발로 노인돌봄맞춤사업(년8억) 등 합천군으로부터 수탁하여 복지사업을 확대하고 더불어 자구책도 마련하여 향후 수자원공사의 추가적인 보조금 증액 없이도 효나눔센터의 운영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고 현 효나눔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모든 직원은 2009년 수자원공사로부터 고용승계된 근로자들로서 1명 외 현재까지 단 한명의 이직자(정년퇴임 제외)도 없었다.
2020년 효나눔센터의 각종 지원금을 보면 매년 법인전입금 2천만원은 센터장으로 있는 진각스님이 자신의 월급 2/3를 법인으로 전입한 금액으로서 위탁운영 12년 동안 2억 4천만원에 해당하며, 매년 후원금 중 1천만원 가량은 진각스님이 주지로 있는 연호사 신도분들과 해인사 스님 및 그 신도분들이 일정액을 기부한 금액으로서 이 또한 운영기간 동안 1억 2천만에 이른다. 또 해인사와 그 말사인 연호사는 합천댐주변지역의 각종 민원제기에 대해서도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던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현재 효나눔센터의 주요사업들을 보면 시설내 사업으로는 △무료급식 △주간보호 △문화활동 △건강증진 △편의증진 등이 있고, 시설외 사업으로는 △이동복지관 △노인맞춤돌봄 △노인일자리 △빨래방사업 등이 있다.
수자원공사의 K-wart복지재단으로 운영법인이 전환될 경우 시설외 사업들은 분리 되며, 시설내 사업으로 사업들이 축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합천댐효나눔센터의 사업지역은 합천군 6개 면과 거창군 6개 면 등 총 12개 면을 사업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특성상 넓고 산간지역이며, 교통이 열악하고 접근성이 떨어져 시설내 사업만으로는 12개 지역의 노인복지를 서비스 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효나눔센터가 있는 대병면소재지의 노인분들만 이용 가능해 군민들의 눈에는 수자원공사의 노인복지사업에 대한 가식적인 홍보로만 비춰질 수도 있을 것이다.
K-water복지재단 설립 취지 중 하나인 노인복지서비스 수요 증가와 그 대응에도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역 12개 지역에 따라 심각한 복지 불균형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인 시설외 사업들과의 연계 고리가 끊어지면서 생긴 서비스의 불균형이며, 찾아가는 노인복지서비스를 통한 민원의 완충 내지 해소 기능들도 상실될 것이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합천댐의 효나눔센터를 비롯하여 소양감댐, 대청댐, 보령댐, 주암댐, 충주댐, 임하댐, 남강댐 등 총 8개의 센터를 두고 있다. 이 중 수자원공사가 직영하는 남강댐과 대청댐을 보면 센터장을 포함하여 남강댐 9명, 대청댐 8명이 근무하고 있어 14명이 근무하는 합천댐효나눔센터가 K-water복지재단으로 운영법인이 전환될 경우 최소 5~6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합천댐효나눔센터 A직원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은 사기를 잃고 있다. 만약 k-water복지재단으로 고용승계 된다 하더라도 지금의 경력을 인정해 줄 것인지 아니면 퇴사 후 신규채용식으로 임금 등이 삭감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조계종복지재단과 수자원공사 간의 유의미한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율곡군민은 “8월에는 물난리로 합천군을 뒤집어 놓더니 이제는 잘 운영되고 있는 노인복지사업까지 축소하려 한다”며 수자원공사를 비난했다.
/박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