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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의 르네상스, 그 주역을 만나다 | “서예(書藝)는 잡념을 사라지게 해 마음을 편하게 한다” – 서예가 석윤옥 (10)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작으로 포은 정몽주의 한시

서예가 석윤옥 씨는 69세, 서예를 한 지는 26년째다. 그녀 나이 43세, 늦은 나이에 붓을 잡았지만 2006년에 초대작가가 되어 올해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그녀는 합천문화원에서 20여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2시간씩 서예를 지도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부터 서예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다. 지인들과 취미로 서예를 배우기 위해 직암 이수희 선생의 서실을 찾았고, 그 때 직암 선생이 붓을 잡고 글을 쓰고 계셨는데 그 모습이 실로 경건해 보였다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많은 수상경력과 각종 서예대전의 초대작가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26년 전과 같이 아직도 서실을 찾아 스승의 가르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녀는 “가장 닮고 싶은 서예가는 이수희 선생님이다. 나에게 서예를 가르쳐줬을 뿐만 아니라 서예를 배우고 익히는 마음까지 전해준 분이다. 선생님을 뵈면 제 자신은 자연히 겸손해지고 선생님을 존경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제 그녀 나이도 일흔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밤 9시가 되어가는 시각인데도 수강생들을 가르치는 그녀의 얼굴은 밝다. 그 이유가 “수강생들의 호응이 너무 좋으며, 처음엔 붓도 제대로 잡지 못했던 학생들이 어느덧 실력이 늘면서 열중한다. 무엇보다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나 스스로 배우는 점이 많아 그게 배움이고 보람이다”고 말한다.
그녀에게 왜 서예가 좋은지 물었다.
“서예를 일본사람들은 서도(書道)라 부른다. 붓을 잡고 글을 쓰면 처음에는 집중하기 위해 잡념을 떨쳐버리려 애쓴다. 하지만 점점이 쓰다보면 붓 길 따라 글을 찾아가는데 어느덧 잡념은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요즘처럼 복잡한 시대에 서예가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안명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