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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인의 자긍심을 살리자 – 지명 윤성익 (咸陽人 두명헌에서)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고향은 바꿀 수 없다. 주소는 바꿀 수 있어도 본적지는 못 바꾼다.
내 이름은 영어로 적을 수 있어도 본관은 바꿀 수 없으니 한번 고향은 영원한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까마귀도 내 땅 까마귀가 반갑고 소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사랑스럽고 정이 간다. 남들이 보기에 못나고 보잘 것 없어도 우리 형제가 좋고 우리 이웃이 좋아 연민의 정이 가는 것이다. 어릴 때 뛰놀던 산과 들, 장승 하나 벅수 하나 가로수 한 그루 그리고 전해 내려오는 전설 설화 역사에 이르기까지 애틋한 애정을 느끼는 것이다.
하늘을 보고 침을 뱉으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가, 비참하지 않겠는가? 없는 것도 있다고 꾸며 대는 세상인데 거짓말은 못할망정 있는 것도 지워버리려 하니 심히 안타깝다. 일개 군에서 대통령이 탄생한 사실이 예사로운 경사인가. 고향 사람으로서 생각이 다르고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반대하고 폄하하여 영원히 빛날 아름다운 역사를 파괴하는 못나고 속 좁은 사람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합천이 생긴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전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12대 대통령이 나왔는데 남들은 무어라 해도 합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자랑스런 일인가. 얼마나 가슴 뿌듯한 일인가. 옛날 같으면 왕도가 되어 청사에 길이 빛날 일이 아니던가.
또한 우리나라 역사에 12대 대통령이 합천인이라는 사실이 분명히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먼 훗날 후손들이 그 대통령의 유적을 찾을 래야 찾을 수 없어 연유를 상고해 보니, 그 당대를 살고 간 합천인이 정치바람에 휩쓸려 그 훌륭한 업적에 보답하는 기념관 하나 못 남기고, 마지막 남은 공원 명칭 하나까지 팔을 걷고 지웠다면 오늘을 살다가 간 선조들을 그들이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이웃 고을 사람이 보아도 모골이 송연하다. 안타까운 마음과 처연함을 금할 수 없다.
역사는 역사일 뿐이다. 내 뜻대로만 역사를 해석하려 들면 민주시민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박대통령 서거 이후 사회는 극도로 혼란에 빠져 성매매가 이발소까지 침투 했고, 깡패가 길거리를 공포로 몰아갔으며, 사이비 기자의 횡포 또한 국민을 얼마나 괴롭혔던가?
물가와 집값은 천정부재로 올라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데모는 날이 새고 밤이 져도 끝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국가는 속수무책이요, 국민의 신음 소리는 천지에 가득 하였음에도 정치인은 자기 잇속만 챙기지 않았던가? 그때 전두환 대통령이 혜성처럼 나타나 ‘사회정의 구현’이란 구국의 결단으로 사회질서를 바로 잡고, 전자산업을 일으켜 아이티 세계 강국의 기반을 닦았고, 한국형 원전 개발로 세계 최고의 원전기술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을 유치하여 민족적 자긍심을 드높이지 않았던가?
전두환 대통령 재임시절 미국에 가서 지능 검사 기계에 머리를 넣으니 왜 돌을 넣느냐고 기계가 검사를 거부했다는 우스개가 있었다. 언중유골이라 했던가? 나는 그 기계가 참으로 정확한 판단을 하는 과연 미제는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전두환 대통령의 머리는 정직과 애국심, 투철한 군인정신이 가득 찬 금강석인 것을 정확히 읽었기 때문이다. 근간에 발포명령을 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만 하면 묶은 사슬을 풀어 준다는 여론이 있었다. 금강석은 깨어질망정 주물러서 그 형태를 바꿀 수 없다. 전두환 대통령은 아무리 죽을죄라도 자기가 한 것은 자기가 했다고 죽음을 택하지, 변명으로 목숨을 구걸치 않는 뼈속까지 군인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풍광이 수려한 합천에는 문화 유적이 많고 인물이 많이 나와, 남명 선생 같은 대 학자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정인홍 영의정 같은 분이 나왔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나온 것은 천우신조다. 남들은 무어라 해도 합천 사람들만은 일치단결하여 합천이 낳은 전두환 대통령을 존경과 애향심으로 받들어 모셔야되지 않겠는가? 이것이 합천을 사랑하고 합천인의 자긍심을 살리는 길임을 명심, 또 명심합시다.

※이 글은 합천신문에 실린 합천군 유림회 최상호 회장의 글을 읽고 인근 함양군 사람이지만 강 건너 불구경하듯 그냥 못 본체 넘어가려고 하였으나 양심이 허락지 않았으며 어떻게 대통령과 같은 고향 사람으로서 인심이 이렇게 야박할 수 있는가 싶어 그 소감을 적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