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을 사랑하는 사람 모임’ 대표 강병문 씨와의 대담

▶ ‘합사모’를 창립하게 된 동기와 앞으로 활동계획은?
- 우리 고장에 많은 단체가 있지만 대부분 직종별 단체이거나 친목 단체이다. 진정으로 우리 고장을 아끼고 걱정하는 단체가 없어 안타까워하던중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전체 군민을 대상으로 ‘합천을 사랑하는 사람 모임’을 창립 한 것이다.
- 한 마디로 애향심을 가진 군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어떤 외부세력이나 정파(이념)의 부당한 행위를 배척하고 이 고장의 순수한 지역 정서를 지키고 건전한 지역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다.
▶ 첫 활동 과제로 ‘일해공원’ 명칭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데 그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듣고 싶다
- 한마디로 군민 다수의 뜻으로 정당한 절차에 의해 결정된 일해공원 명칭을 온갖 이유를 대며 부당하게 없애려고 획책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 먼저 일해공원 명칭이 제정된 과정을 알고 있는 대로 설명해 달라.
- 이 사업은 새로운 천년(2000년)을 맞아 경상남도 계획에 의해 시행되었으며, 시공 당시의 사업명은 밀레니엄 기념사업(새 천년 생명의 숲)이었다. 이 공사가 준공된 후 지역의 선도자들이 어느 지역이나 그 고장에 알맞은 공원 이름이 있다며, 우리도 사업 명칭이 아닌 공원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합천군에 건의하였고, 합천군에서 이 건의를 받아들여 공원 명칭을 제정키로 하여 아래와 같은 절차를 거쳤다.
- 2004년 6월 먼저 군민을 대상으로 공원 명칭을 공모하였다. 총 30건의 명칭이 전화나 우편으로 접수되었으며, 그 중 1차적으로 군정조정위원회와 합천군의회에서 일해, 황강, 죽죽, 군민공원을 선정하였고, 2006년 12월 이 네 가지 명칭을 가지고 전 읍·면장, 마을 이장, 새마을지도자, 바르게살기 회장 등 주민대표 1300여명에게 우편 설문조사를 하여 ‘일해공원’이 다수(회신자의 55%)로 선정된 것이다.
- 2007년 1월 군의회의 적극 찬성과 합천군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해공원 명칭을 확정 공고하였다.
▶ ‘일해공원’ 명칭이 법적 공식적 지위가 없다고 주장하는데?
- 현행 어느 법(규정)에도 지역의 공원 명칭을 반드시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고시 결정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은 없다. 명칭 제정 관련 규정은 모두 권고 수준의 임의사항으로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소(小)공원 명칭을 국가지명위원회를 거쳐 결정 고시하였다는 발표를 보지 못했다.
- 현재 시행되고 관련 규정은 국토지리정보원 고시 「자연·인공 지명정비 및 관리 규정」이다. 이 규정 제7조(기본원칙) 제1항 제3, 4, 5, 6호 등에 일해공원 명칭은 부합하며,
- 위 규정 같은 조 제2항 제3호 ‘생존 인물의 이름을 지양한다.’라고 되어 있어 이 조항을 문제 삼고 있으나 이 규정 역시 강제 사항이 아니고 권고 수준의 임의 사항이며, 또 이름이 아닌 아호 등 유사 명칭을 지양하라는 것도 없다. 더구나 이제 그분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이 또한 시빗거리가 되지 않는다.
- 위와 같이 일해공원 명칭은 어느 법(규정)에도 위반되지 않을 뿐 아니라 제정 절차도 모두 제대로 이행하였다. 또 그 후에도 군민 의견수렴 간담회와 여론조사 등을 시행하여 현재의 일해공원 명칭을 그대로 존치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 군민의 뜻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므로 사실상 토론회나 지명위원회를 개최할 대상도 아니다. 이런데도 계속 억지 주장을 하는 것은 군민을 분열케 할 뿐만 아니라 이 고장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을 12·12군사반란과 5·18 광주 학살 주동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 한 마디로 사실을 모르는 억지 주장이다. 12·12사태는 당시 전두환 육군 소장이 합동수사본부장 직에 있으면서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이 사건과 관련 혐의가 있어 이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 광주 5·18 사태의 진압은 전적으로 당시 계엄사령관의 지시로 있었던 일이다. 합동수사본부장은 지휘계통에 있지도 않았고, 전혀 관계할 수 없었다고 당시 계엄사령관(생존하고 있음)이 밝혔다. 또 그 후 여러 정권에서 수차례 특별조사를 하였으나 전 대통령이 5·18 사태에 직접 개입했거나 발포지시를 한 사실을 밝혀내지 못하였음에도 일부에서 이를 마치 사실인 양 유포하고 잘못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전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하여는 옥고를 치르고 유배 생활을 하는 등 법적 처분을 받았으며, 또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김대중 당선자와 협의하여 국민화합과 포용 차원에서 사면하였다. 그런데도 그 후 일부 정치 세력이 두 분의 뜻을 무시하고 온갖 이유를 붙여 탄압하였고, 끝내는 흔적 지우기라는 악랄한 방법으로 사실대로 기록되어야 할 역사를 왜곡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 일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향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는데?
- 전 전 대통령은 국가적 과오도 있지만, 공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곳 고향에도 당시 진주 ~ 대구 간 불량한 비포장도로를 최우선으로 확·포장하는 등 음, 양으로 많은 업적이 있었으며, 그중에도 가장 큰 업적은 합천댐 건설이다. 우리 군의 중심부를 흐르고 있는 황강은 반만년 동안 이 지역의 50%가 넘는 군민에게 큰 수해를 입히며 삶을 피폐하게 하였다. 1987년 합천댐이 준공된 후, 수십 년 동안 물속에 잠겨있던 황강변의 많은 농토가 복원되었고, 주변의 모든 농토가 수리 안전 옥토로 변하여 지역주민들의 삶이 안정되고 부유해졌다. 또 황강 고수부지 곳곳에 생활체육 공원이 조성되어 군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일부에서는 당시 우리 지역의 환경과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대학교나 대기업을 끌어들여 지역을 크게 발전시키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많은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고, 쉽게 망하는 기업들을 보면, 그런 시설을 유치하는 것보다 자자손손 홍수 걱정, 물 걱정 없이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합천댐을 건설한 것이 백번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참고로 지금의 일해공원 부지도 합천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일부는 매년 침수되는 불량 농지였고, 일부는 매년 여름철 홍수 속에 잠기는 황강 바닥이었다. 그러므로 이 공원도 사실상 합천댐 건설로 인해 조성할 수 있었다.
▶ 이외 일해공원 명칭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는?
- 지금 우리 고장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있다. 진정으로 애향심을 가지고 이 고장을 걱정하고 발전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정파나 이념을 떠나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자존심을 살리고 이 고장을 지키며 발전시키는 일이다.
-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후 전국의 각 자치단체에서는 그 지역의 인물이나 전설적인 작은 이야기를 가지고도 지역의 자랑거리로 만들려고 온갖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반만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이 지역에서 배출된 대통령을 지낸 실존 인물을 그 흔적조차 없애려고 하는 것은 그것은 너무나 어리석고 큰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다. 그의 공과를 평가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 평소 우리는 정치적 이념이나 종파가 다를 수도 있다. 그것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지역을 위하는 일이나 또 대외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일에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매사에 자기의 정파(이념)나 종파에 따른 주장만 고집한다면 우리 군은 조금도 발전할 수 없으며, 오직 피폐와 소멸의 길밖에 없는 것이다.
- ‘일해공원’ 명칭이 우리 지역이나 타 지역 사람들에게 무슨 피해를 주고 있나. 아직까지 전국어디서도 보통 사람들이 일해공원 명칭을 들먹이며 합천을 비난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일부 정파나 이념에 너무 치중한 사람이거나 이 고장에 살면서도 애향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괜히 헐뜯고 지역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하는 것 같아 심히 안타깝다.
- 역대 대통령은 모두 공과가 있다. 과오가 없는 대통령은 없다. 그런데도 어떤 대통령은 수십억 수백억 원씩을 들여 기념관 등 온갖 시설을 건립하고 매년 많은 국고(國庫)를 들여 관리하고 있다. 설령 아무리 큰 과오가 있는 대통령이라고 해도 그가 태어난 고향에 손바닥만 한 공원 명칭 하나도 존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나 몰인정하고 야비한 짓이다. 이것은 군세가 약한 우리 군(郡)을 너무나 무시하는 횡포이기도 하다.
- 모든 역사는 언제나 사실 그대로 기록 전수되어야 한다. 임의로 역사의 흔적을 없애거나 왜곡하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자기 부모가 죄인이라고 하여 분묘도 쓰지 않고 호적에도 없애야 하나?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기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아주 잘못된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의 공과도 사실 그대로 기록 전수되어야 한다. 그 평가는 후세들이 바르게 할 것이다.
▶ 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일해공원 명칭은 어느 법이나 규정에도 전혀 위반된 것이 없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규정에도 부합하고 행정절차도 모두 바르게 이행하였습니다. 이럼에도 이 명칭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우리 군은 매사에 일부 여론에 휘둘리며 큰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 만약 ‘일해공원’ 명칭을 일부 여론몰이에 못 이겨 변경한다면, 전국의 30만 향우와 전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지지하는 전국의 많은 국민이 우리를 보고 얼마나 나약하고. 비굴한 군민이라며 손가락질하겠습니까.
이 일은 어떤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지역의 주체성과 자존심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합천군과 군민 여러분께서는 이점을 꼭 명심해 주시고, 다시는 이 명칭을 가지고 군민 분열과 군력(郡力)을 낭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