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함씨 할망 유산이야기
제주도 함덕리(함덕해수욕장 입구)에는 함씨할망이 만들었다는 함다리와 다리가 만들어진 배경에 대한 미담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흉년으로 기근이 심하던 해, 함씨 할망은 배고픈 이웃들의 허기를 달래주고자 그러면서도 얻어먹었다는 자괴감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를 담아, 물이 들면 바다가 되어버리는 통행로에 돌 한 덩이라도 갖다놓게 하고 그 대가로 죽을 주다보니 다리가 되었다.
1530년경 동국여지승람 기록에 의하면 다리의 길이가 110보에 달한다 했으니 당시로서는 거대 역사였고, 미루어 구휼된 지역민의 수가 얼마며 편리가 또한 얼마였을까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단순한 구휼이 아닌 생계지원 사업을 유도하여 배고픈 이웃에게는 자존심과 자립정신을 심어주고, 지역민에게는 숙원사항인 통행로를 만드는 대역사를 이룬 지혜는 함씨 할망의 지극한 애민의식이며 그 결과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함덕리에서는 1914년경 근대화 바람에 다리는 없어졌지만 칭송이 자자한 선조의 얼을 기리고 본받으며 함덕리의 정신문화 유산으로 면면히 이어가고자 1985년 함덕리 사무소 앞에 함여사 공덕 기념비를 세웠고,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왕래가 잦은 이곳에 조형물을 놓기에 이르렀다.
– 촬영 및 옮김(2022.02.25)
하재효 본사편집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