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의 외국인들을 만나다 (4) ‘베트남마트’를 운영중인 윤수아 사장을 만나다
합천에는 예상외로 다양한 국적과 이야기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외국인들이 많다.
그중 결혼을 위해 이주한 여성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천군에 공식적으로 등록되어있는 베트남 이주여성가정은 150가구정도이다. 지난달 15일 합천군보훈회관에서 베트남 이주여성가족 위문 행사를 개최한 만큼 이번시간에는 베트남에서 결혼이주를 하여 현재 합천군에서 유일하게 베트남 마트를 운영하시는 윤수아씨와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이승현 기자
▲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수아: 안녕하세요! 합천읍에서 베트남 마트를 운영중인 윤수아입니다. 인제 완전히 귀화해서 한국이름만 쓰고있습니다. 나이는 82년생입니다, 41살이요 (웃음). 한국에 온지 어느새 16년이 됐습니다. 호치민에서 남편이랑 결혼하러 합천으로 25살의 나이에 온뒤에 쭉 합천에서 살고있습니다. 부부사이에는 아들이 둘있습니다! 벌써 장남이 16살이나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른거 같습니다.
▲ 베트남 마트는 언제 어떻게 생긴건가요?
윤수아: 마트를 운영한지는 20년 3월에 시작해서 어느덧 2년반정도 된거같습니다. 사실 제가 합천 파티마 병원에서 10년정도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대유행을 하는 바람에 제가 걸리면 가족에게도 옮을까 걱정이 되어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후 전업주부로 집에만 지내기가 너무 힘들어 움직여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저희 조카가 경기도에서 나름 규모가 있는 수출입회사를 운영중인데, 합천과 근방에 베트남 마트가 없어 조카의 도움도 있겠다, 제가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완전 소규모로 하다가 점점 장사가 잘되어 가게도 확장하고 취급하는 물건들도 늘리게 되어 현재까지 왔습니다.
▲ 이용객들은 어떤분들이 있으신가요?
윤수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이 찾아주십니다. 합천군민들을 포함한 한국분들은 물론이고 태국, 중국, 필리핀, 캄보디아 등 많은 분들이 마트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베트남 마트이긴하나 다양한 동남아와 중국의 식재료들도 취급하고 있어 그런거 같습니다. 혹시라도 원하는 상품이 없으면, 주문도 가능해 더욱 장점으로 부각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분들은 쌀국수를 많이 구매하시는편이구요, 국간장, 젓갈간장, 피시소스 등 동남아의 여러가지 소스들도 많이 찾아주십니다. 아무래도 일반 마트에서는 쉽게 찾을수 없으니까요. 특히 저희 간장은 한국식으로 나물을 해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웃음).
▲ 마트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이나 좋은 점이 있다면?
윤수아: 사실 장사는 잘될 때는 좋고 잘 안될 때는 힘든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주 이용객들이였던 외국분들이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나라로 이주하여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초반에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주문건이 많아 택배만 하루종일 보내기도 했는데 요즘은 수요가 확 줄고 이용객 또한 줄어서 많이 힘듭니다. 최근 합천군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 걱정입니다. 제 고향인 베트남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피해를 봐 마음이 불편하네요.
▲ 합천군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윤수아: 바랄게 뭐가 있을까요, 꾸준히 저희 마트를 이용해주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16년전 낯선 나라로 이주와 어느새 베트남어보다 한국어가 먼저 나오고 모국어가 된 시점에 그동안 도움을 주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중에는 쌀국수집을 운영할 계획인데 많이들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