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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9) – 시인 손국복

여름밤 은하수 견우 직녀성
겨울밤 오리온좌 베텔게우스
화려한 일등성 뜨고 지는데
북쪽 하늘 폴라리스
이등성 붙박이별
고개 들어 바라보면
그때 그 자리
정처 없이 떠돌다 돌아온 집
말없이 밥 챙기며
눈물 훔치시던
어매 눈빛별
헛기침 돌아눕는
속 깊은 아비별
평생을 그 자리 그대로 앉아
대청마루 지키시던
종손 같은 별
세파에 시달리며 흔들리는 몸
요지부동 잡아주는
등대 같은 별.

*폴라리스 : 북극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