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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 (14) 이선령, “오래 전 내가 쓴 일기 같았다”

양희은, 그럴 수 있어(웅진지식하우스, 2023)

마을사람들과 함께 하는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자가 이장이 되면 그 마을은 좋은 마을이 될 준비가 되었다고 본다. 아래는 적중면 상부마을 이선령 이장과 지난 10월 26일(목)에 나눈 얘기다.

자기소개를 한다면?
-4년차 적중면 상부마을 이장이고 남편과 함께 벼와 마늘·양파 농사를 짓는다.

어떤 책을 추천하는가?
-양희은의 에세이집 『그럴 수 있어』다. 누가 추천하거나 사줘서 본 책이 아니라 우연히 양희은이 하는 라디오 ‘여성시대’를 듣다가 이 책 이야기를 해서 어떤 책인가 궁금해서 사봤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젊은 시절부터 가수 양희은을 좋아하기도 했고.
젊을 때는 불의를 보면 막 따지기도 하고 어떤 일을 하면 결과가 꼭 나와야 하고 그러기 쉬운데, 이젠 경험도 쌓이고 나이가 들고 보니 이 책 제목처럼 어떤 사안에 뭔가 좀 여유 있고 너그러운 태도, 생각을 하면 좋다, 그래도 된다,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에서 양희은이 하는 얘기가 그렇다. 저자의 일상을 편안하고 쉽게 쓰고 있다. 친정엄마와의 추억이나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편하게,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이해 안되는 부분도 이해하게 되는 어떤 자세를 얘기한다. 저자 개인의 삶에서 나온 얘기지만 나도 충분히 공감이 되더라. 읽으면서 매우 몰입되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다. 어떤 단락에서는 공감이 되어서 눈물도 몇 번 흘리고 다 읽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시원해지더라.
이 책은 또 보게 될 것 같다. 고향 생각을 하면 좋은 기분이 드는 것처럼 오래 전에 내가 쓴 일기를 보는 듯한 사람 냄새 나는 책이다.

덧붙이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합천은 자연경관도 좋고 시골이라도 교통도 좋은 편이다. 귀촌·귀농은 물론이고 귀향하려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박수경 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지역신문발전지원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