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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통신 (70) “가을 함벽루” – 손국복 시인

매봉산 함벽루
비취빛 하늘 아래
단풍 속에 빠져든다
물빛 맑은 남정강
은모래로 스며드는
억새 바람 계절 앞에
정양늪 철새
백련 숲 파헤친다
저 멀리 핫들 가득
황금 이삭 춤을 추는
가을아
하늘아
소중한 사람아
팍팍한 삶의 쳇바퀴 속
무거운 눈까풀 씻고
잠시라도 풍경에 묻혀
한시름 잊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