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사람들

합천 人터뷰_합천시네마 김호근 관장

DSC_0375

합천에 ‘영화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월15일 합천읍에 개관한 <합천시네마>영화관이 연일 관람객들이 찾고 있어, 주말의 경우 전날 예약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 7월15일부터 31일까지 보름동안 누적관람객이 5천500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 현장에서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 합천시네마 김호근 관장을 만나보았다.
<합천시네마 상영작 정보 및 예매는http://hc.scinema.org 055-932-7053>

1. 합천시네마 소개를 부탁드린다.
영화관이 부재한, 도시로부터 떨어져 있는 지역에 세워진 작은영화관이다. 군민들의 문화복지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국비, 도비, 군비 등 총 16억4000만원이 투입되었다.
저는 현재 합천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합천시네마 관장 김호근이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으며, 현재 전국 15개의 작은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법인이다. 행정이 가진 자금력과 민간이 가진 협동조합 운영력이 합쳐진 경우이다. 합천시네마는 1관 57석, 2관 42석으로 총99석이며, 영사기는 디지털시네마 프로젝터 등으로 최신영화관에 전혀 손색이 없으며, 최신영화도 대도시와 똑같이 동시개봉되고 있다. 영화관람료가 5,000원인데, 문화관광부와 영화배급소에 농촌지역의 특수성을 이야기하고 특별히 계악을 체결하여 60%수준으로 정해진 것이다. 일반 영화는 5,000원이며, 3D영화는 8,000원이다.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만 받는다고 보면 된다.
현재 365일 상시운영하며, 총 6명의 직원이 일한다. 모두 합천 지역민이 고용되었다. 저도 현재 합천에 이사와 살고 있다.

2. 7월15일 개관이후 보름만에 5,500명 관람객 돌파했다고 한다. 반응이 어떤가?
7월15일 개관을 했는데, 이 시기는 한국영화 4대 배급사가 영화를 시장에 쏟아붓는 이른바 ‘시즌’이다. 영화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등이 흥행을 하면서 그 덕도 좀 본것 같다.

3.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어떤지?
합천지역 사람들이 그동안 영화를 많이 본 것같다.
예를 들면, 다른 시골지역 주민들이 잘 안보는 영화도 좌석점유률이 높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특히 놀란 것은 젊은 어머니들이 평일 시간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걸 볼 수 있었다. 보통 타지역 시골에는 저녁8시만 넘으면 주무시는 경우가 많은데, 합천은 저녁에 많은 분들이 여가거리를 찾고 계시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저녁시간 8시~9시가 가장 사람이 많다. 평일 저녁 가족들끼리 식사를 한 후 함께할 일이 없었는데, 영화를 함께 보러오는 것이 특이했다.

4. 예약이 아니면 관람이 어려울 정도라고 하던데?
예매를 안 하면 보기 힘들다. 주말 오후나 저녁 또는 평일 저녁시간에는 매진이 된다. 보통 전날 예매를 하는데, 직접 와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예매도 가능하나 수수료 500원이 따로 붙는다.
5. 군민들 관심이 많은 것이 최신상영 영화가 국내최초개봉일과 같은 것이다. 어떻게 최신영화를 이 작은 영화관에서 똑같은 날 개봉할 수 있고, 가져올 수 있는지 최신영화를 가져올려면 돈이 더 들지 않는가?
요즘은 수익이 어떻게 책정되느냐 하면, 영화1편 일일관람객당 얼마씩 가져간다. 그렇게 배급사에게 주면, 배급사가 제작사와 나눈다. 나머지는 인건비 등 운영비로 사용한다.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만 받는다고 보면 된다.
예전에는 필름 1편당 가격을 받아 필름이 낡어 떨어질때까지 상영했는데, 요즘은 디지털화되어, 하드디스크로 영화가 오고, 이것을 몇번 상영했는지 영사기로 다 자동으로 기록되게 되어있다.
참, 팝콘은 국산화하지 않고, 다들 미국식 팝콘맛에 길들여져 있어 이를 바꾸게 되면 적응하지 못하기에 모든 영화관에서 맛볼 수 있는 팝콘맛 그대로 볼 수 있게 미국식 팝콘을 그대로 사용한다.

6. 합천군 지역이 넓은데 다른 면지역에도 작은영화관이 생길 수 없나?
강원도 화천군 같은 경우 영화관이 3곳이다. 원래 읍에 있다가 면단위 수요가 있어 더 생겨났다. 합천같은 경우 아직 1달밖에 안 되어 그렇지만, 1년 후 수요도를 측정해서 더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문화관광부와 협의해서 더 생길 수도 있다. 지자체도 군민들의 만족도가 높으면 당연히 또 그렇게 할 것이다.
※강원도 화천군은 인구 2만7천명의 지역으로 산천어시네마(화천읍)를 비롯해 토마토시네마(사내면), DMZ시네마(상서면) 등 전국 최초로 3개의 작은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

7.마지막 한 말씀?
아직 면단위에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문화소외가 심한데, 농촌은 주말이 따로 없기에 평일 시간에 단체관람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어르신들이 사전예매나 인터넷예매가 어렵기에 면지역 행정력을 빌려 평일단체관람을 추진할 계획이다.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은 운영 뿐만 아니라 스크린 장비개발 등 기술력을 가진 벤처협동조합이다. 전세계에 4가지 영사기가 있고, 3가지가 미국헐리우드산이고, 1가지는 일본제품인데, 이걸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고 조만간 국산화될 것 같다.
국가에서 따로 지원을 받는 것은 없다. 저희는 협동조합으로 전국 18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기에 혹시라도 농사철 등의 비수기가 있더라도 운영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다. 그런 안정성면에서 저희 조합이 위탁자로 선정되었지 않나 싶다. 저희는 수익이 생기면 조합원에 배분하지 않고 공익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민간의 지역주민들이 안정적으로 문화적 향유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합천신문사 기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