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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탄생 울음소리 보다 곡소리가 많이 들리는 고을

이한석
녹색화원 대표

이 글의 제목을 얼핏 읽어보면 국내 모 TV방송국에서 여름만 되면 납량특집 으로 편성해 방영하고 있는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법한 제목인것 같지 만 우리 모두가 냉철하게 한번 곰곰이 되새겨 봐야할 여러 가지 의미가 함축 되어 있고 현재 우리군이 처해있는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와 한국고용 정보원이 조사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인구현황을 보면 가임여성과 고령인구 비율이 1대1를 유지해야 최소한의 인구소멸 방어선이 될 수 있는데 우리군은 현재 가임여성과 고령인구 상대비율이 0.20%밖에 안되 도내 18개 시군중에 가장 낮은 비율을 형성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이런 추세가 지속 될 경우 현재 우리군에 살고 있는 「인구가 30년 이내 완전소멸」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행정자치부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에 의해 금년4월 현재 우리군이 도내 18개 시군중에 「고령화 비율이 35.06%」로 가장 높아 이미 초고령 사회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렇게 우리군의 앞날을 암울하게 전망한 최근의 언론보도 내용을 접한 많은 군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과 함께 큰 충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하루속히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면서 현재 우리군에 발생되어 있는 현상들 중에 최근 언론 보도 내용을 뒷받침 할만한 대표적인 사례 몇가지만 나름대로 정리해서 나열 해본다.
우리군은 서울시의 1.6배나 되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70%이상이 별 쓸모없는 불량 산지로 형성」되어 있고 한때는 약20만명의 군민들이 살기도 했지만 지금은「약76%정도가 감소한 24%정도밖에」되지 않는 군민들이 살고 있는 기반이 아주 취약한 지역이다.
우리군은 특이하게도 17개읍면이 중부,동부,남부,북부등 4개권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면서「경제 생활권을 각각 달리」하고 있고 매년 많은 사람과 「통계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돈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군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도내 시군중에서 가장 많은 초고령 사회가 되어 있고 아이생산 가능 인구가 너무 적게 살고있어 도저히 「자연인구증가가 불가능한 지역」이 되어 있으며 가장 빨리 늙어가는 지역이다.
우리군은 아기탄생 때 입히는 베넷저고리보다 이세상을 하직하고 북망산천으로 떠나는 망자에게 입히는 수의가 더 많이 팔리는 지역이고 아울러 어린 아이들용 기저귀보다 고령인구들용 기저귀가 더 많이 팔리는 지역이다.
우리군은 종족 번식은 물론 인구증가의 첫 출발점으로 상징되는 결혼예식장업 보다 순서 없이 이 세상을 떠나면서 잠시 머물다 가는곳인 장례식장업이 더 잘되는 지역이고 어린 아이들 이용 시설인 유아원.유치원 보다 고령인구들 이용 시설인 요양원,경로당이 더 많은 지역이다.
우리군은 이웃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던 어린아이들이 타고 다니던 유모차와 세발자전거 보다 고령인구들의 생활필수 도구로 자리잡은 전동스쿠터와 전동 휠체어가 더 많이 다니는 지역이다.
우리군은 한때 우리보다 군세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함안군,창녕군,산청군은 최근 다소의 인구가 증가하고 반면에 매년 상당한 인구가 감소되면서 1년이상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있는 빈집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금까지 필자가 나름대로 요약해서 나열한 우리군의 현상들을 종합해서 판단 해보면 왜 우리군은 미래의 희망이며 지역발전의 근원이 되고 고귀한 자원인 어린아이들 탄생 울음소리 보다 이세상의 삶을 마감하고 저세상으로 떠나 보내는 망자 유족들의 애통한 통곡소리가 유독 많이 들릴 수밖 없는 고을이 되어 있는지 누구나 쉽게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오늘날에 발생되어 있는 우리군의 이런 현상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계속 방치해 갈 경우 먼저 지역사회 소비가 둔화되어 우리경제가 사경을 헤매게 될 것이고 나아가 결혼과 출산감소 현상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아울러 연쇄적으로 은퇴자 증가와 노동력 부족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되어 「우리지역 사회의 활력이 극도로 감소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결국 폐망의 길로 가고 있는 우리군은 치유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이기회를 빌어 간곡하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오늘날 같이 우리군이 위기에 봉착해 허우적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그렇게도 염원하고 있는 「남부내륙 고속철도와 울산.함양간 고속도로」가 완공되어 개통이 된다면 우리군의 사람과 돈이 지금보다도 몇 십배 빠른 속도로 유출될 가능성 아주 높다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특념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그리고 이 두가지 대형사업을 반대하거나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고 완공되어 개통 하기 전에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임을 오해 없기 바란다.
우리 선현들과 조상들의 고귀한 숨결과 600년 역사를 자랑하며 웅대한 모습을 보여 왔던 우리군에는 현재 군민들로부터 선택받아 권한을 행사해오고 있는 여러 군민 대표자들이 있고 평소 지역발전 기여하며 헌신 봉사해 오고 있는 여러 사회단체장들이 있다. 그리고 정론집필로 지방권력을 견제 감시할 책무를 가진 여러 언론인들이 있고 우리 지역주민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아오는 원로지식인들을 비롯해 평소 높은 애향심을 가지고 우리군 발전을 기원하며 적극 동참해오고 있는 많은 재외 향우들까지 우리지역을 이끌어가는 핵심 세력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핵심세력들 중에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폐망의 길로 있는 우리군을 재건하고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현실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다.
「역사는 용기를 갖고 행동하는 사람이 만들고 창조적인 대안없이는 지역」의 미래가 없다고 했고 화는 요행으로 면할수 없다고 했다.
이제 더 이상 화려하게만 보이는 우리군의 겉모습만 보지말고 냉철함을 가지고 피폐해져 있는 속모습을 한번 들여다 보는 그런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우리 모두의 발상전환과 용기있는 도전자세로 슬기로운 지혜와 훌륭한 역량을 총동원하여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군을 재건하고 살릴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하루속히 마련되어 추진하는 그날이 찾아오기를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학수고대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