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합천인 맞는가? – 김명규 새싹 대표
언제나 그랬듯이 힘차고 밝게 떠올랐던 한 해 시작의 태양도 벌써 보내야 할 아쉬움과 함께 우리 합천의 냉엄한 현실과 자신을 돌아보며 나에 대한 근원적 인 몇 가지에 대해 나누고자 필을 들어본다.
우선 나 라는 3가지 존재에 대하여 풀어 본다면 나는 민족(국가)에 속해있고 민족은 인류에 속해 있다. 그 누구도 국가보다 크지 않고 어느 민족도 인류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나를 제대로 알면 민족과 인류를 알고 내가 살고 있는 이 자리를 제대로 알게 된다.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이 바로 인류의 핵심 가치라 할 수 있으며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행동의 순리적 척도가 되는 것이다.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 가치를 모르니 정보가 대량으로 무차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지금의 정보화 시대에 개인과 지역 나라도 지구도 혼란스럽다.
비록 종교적 표현이 아니라도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을 佛家에서는 見性 이라 하고 한민족의 선도에서는 性通이라고 한다. 이는 곧 깨달음이니 이제는 종교와 일부 道를 구하는 계층을 넘어 현대인 모두 상식이자 의식을 밝혀나가는 삶이 생활화 되어야만 한다.
우리 말 의 깨달음 이란 작은 내가 깨어져서 큰 나에 도달함 이란 뜻이다.
“나”라는 존재란 마음, 기, 몸 (정보체, 기체, 육체)세 가지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인간은 이 세 가지 요소가 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만물의 영장 이라 하지 않는가?
컴퓨터 로 비유한다면 각종 기계적 물질 부분인 하드웨어 즉 육체(피지컬 바디)와 각종 데이터 즉 소프트웨어 인 정보체(마음 스피리츄얼바디)를 기체(에느지바디 전기)가 연결해 주어야 작동 하는 것 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육체, 정보체, 기체라는 3개의 몸집이 있는 것이다.
이를 5백년 전에 이미 합천 삼가의 거유 남명 조식 선생은 신명사도 라는 도식으로 너무나 잘 설명해 주고 있음을 특히 우리 합천인은 직시해야한다.
사람이 태어나면 생일을 축하하고 주검이 되면 장례를 엄숙하게 치르는 것은 곧 육체의 탄생과 소멸에 의미를 두는 예식이다
육체는 땅의 질료를 가지고 구성되고 죽으면 다시 땅으로 환원 된다.이를 우리는 다시 땅으로 되어졌다 뒈졌다 하니 사실은 욕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육체에 못지않게 중요한 기체와 정보 체 에 대한 존재와 역할은 더욱 면밀하고 정교 하게 알아야한다.
삶의 모든 현실이 만져보고 보이는 육신의 촉감에 워낙 결정적으로 의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육체 와 관계없는 듯이 수시로 구름처럼 변하는 나의 기분 기개 기백 기상 등도 분명히 또 다른 나의 기체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틀림없이 변하는 육체와 수시로 변하는 기체를 넘어서서 변하지 않는 무엇이 존재한다. 그것은 탄생 이전부터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정보 살면서 직 간접 체험 정보 그런 것들이 육체 기체와 함께 결국 사라지지 않고 결집되어 인격적인 정보체가 된다. 결국 모든 생물에게는 육체 기체 정보체라는 세 가지 몸이 있고 인간에게는 몸이 깃든 몸집 집단의식이 깃든 국가 모든 인간뿐이 아니라 뭇 생명과 의지하여 살아가는 지구라는 3가지 집이 있다 그 세 가지 모두 나 라고 하는 존재임을 확연히 아는 것을 깨달음 이라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육체는 백년 남짓이면 사라진다. 몸이 사라지면 곧 기체는 흩어지나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한 개인의 일생 정보는 그 자체가 인격체가 되어 보이게,보이지 않게 후손들과 국민들과 인류의식으로 스며들어 영원히 존재하게 된다.
또한 나라 라는 의미는 “나” 는 자기 자신이고 “라” 는 들판이니 내가 태어난 땅이 곧 나라이고 국가이고 내가 사는 합천인 것이다. 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땅 아니랴.
이런 중차대한 근원을 되새겨 스스로 큰 자아가 정립되어 이러한 원리와 이치를 바탕으로 합천군이 다시는 테마파크 같은 불상사가 없도록 하여 당면한 문제들도 속 시원히 해결되어 갑진년 한해가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