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靑岡) 권해옥 종노(宗老)의 서세(逝世)를 애도함 – 족체(族棣)권해조곡만(哭挽) 서울 향우
청강(靑岡) 권해옥(權海玉) 족형(族兄)이 2025년 10월 10일 석양에 노환 중 향91년으로 역책(易簀)하였다. 만세(萬歲) 수일전 공이 시작한 합천 출신 안동 권문인 모임 경친회(京親會)에 나와 ‘내가 죽으면 합천 의원동우회와 안동권씨 합천종친회장(葬)으로 치러주고 지역신문에 부고해 달라’ 하면서 족말(族末)에게 문안을 주었다. 그리고 일후 열관(洌館)의 승강기에서 낙상(落傷)하여 인근 중앙대병원에 입원 후 연관(捐館)하였다. 4일장의 발인례는 10월 13일 매상(昧爽)에 거행되어 출상은 고향 합천의 일해공원(日海公園)을 향발하고, 거기에서 유언대로 합천지역 의원동우회와 안동권씨 합천종친회 집전의 장례식이 봉행된 다음, 장행(葬行)은 합천군 초계면 선영하로 속행하여 안장이 이루어졌다. 오호(嗚呼), 인사(人事)가 해로무상(薤露無常)이라 하나 어찌 이를 믿을 것인가.
청강은 1935년 합천군 초계면에서 태어나 초계중학, 건국대 법학대학을 졸업하여, 1967년 부산 국제신보 기자를 시작으로, 사계의 중진이 되어서는 문화방송 상임감사를 지내고 정계에 진출하여 13·14대 재선 국회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에 정진하였다, 이후 대한주택공사 사장, 대한민국헌정회 사무총장, 한국 자유총연맹 고문, 국민의 힘 상임고문을 역임하고 체귀(遞歸) 후에는 본종 안동권씨의 대종회장에 선임되었다. 13·14 양대 국회의원으로서는 출신 지역구 발전에 헌신하면서 2008년 10월 합천군 의원동우회를 창립하여 15년간 회장직을 겸대하고 합천공설운동장 건설, 율곡 임북지구 농공단지 조성, 진주–합천–대구간 4차선 도로 확장 등의 지역민 숙원사업을 성취시키며, 1988년 12월의 합천댐 준공, 94년 11월 합천 항일의병 발상지 기념관 건립과 합천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건립, 95년 12월 합천군 문화예술관 건립, 98년의 거창 사건 희생자 추모위령제 등의 행사를 주도하였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17·18 양대의 안동권씨 본종 대종회장에 재임 중에는 매년 춘추양사(春秋兩事)로 봉행되는 시아조(始亞祖) 대전(大奠)을 도유사로서 집전(執典)하며, 능동성역(陵洞聖域) 하에 평창·학림(平昌鶴林) 양공의 불망비(不忘碑)를 세우고 진입로에 표지석(標識石)을 더하였다. 충장공 권율 도원수의 국가 표준영정 제작을 성사시키고 행주산성의 대첩제를 방국(邦國)의 행사로 격상시키고자 백방심로(百方心勞)한 것도 그 미시공적(微視功績)의 일편(一片)이다.
청강 족형은 같은 삼괴당(三槐堂) 현조의 운예(雲裔)로서 일상에 사가(私家)와 불초로 더불어 연분(緣分)이 얕지 않아 비(卑) 선고(先考)와 백사(伯舍)의 초종(初終)에 호상(護喪)하였으며, 처가와도 서로 과갈지간(瓜葛之間)이었다. 그리고 족형은 소시부터 불초를 욕되이 권애(眷愛)하며, 평소 여의도 개인사무실과 안동권씨 종친회 사무실에도 수시로 불러 정담을 나눴다.
작일(昨日)까지 매일 통화로 안부하던 어음이 산명(山鳴)만 같은데 구천(九泉)에 정녕 차서가 있음인가, 별사(別辭)를 조충(雕蟲)하는 추안(醜眼)에 문혈(抆血)이 불이(不已)이다. 연이나 족형은 만세전 1999년 자전(自傳) ‘政治의 現場’과 2021년 회고록 ‘政治와 人生’을 출간하였는데 두 저술에 일대기와 사적(事迹)이 집약되어 있다. 거듭 헤아리건대 낙성(落星)을 알리는 천아성(天鵝聲)이 망연히 울릴 때 인사가 어찌 이리 허망한 것인가. 망백(望百)을 누린 이승을 문득 황황히 떠나신 영현(英顯)은 영결이 없는 저승의 명복(冥福)을 길이 누리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