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석의 결단을 촉구하며
이태기
수필가, 재경합천문인회 회장
국회가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가 정당한 사유없이 국정 감사에 출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 수석에 대해서 증인불출석죄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병우 수석은 법상으로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의 아들의 의경 운전병 특혜인사, 처가집 부동산거래 의혹 등 논란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 중이기 때문에 증인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병우 수석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경우그렇지 않아도 야당의원들이 자신을 벼르며 집중포화로 개망신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일단 소낙비는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회청문회는 외국의 다른 나라 국회청문회와 다르다. 별로 큰 잘못이 없는데도 증인이나 참고인 자격으로 국회출석하게 되면 범죄혐의자 처럼 취급받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란 글자 그대로 묻고 대답하면 그만이지만 우리나라 국회청문회는 질문하는 국회의원은 甲이고 乙이 된 증인은 주눅이 들어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 답변을 잘못하다가 갑이 호통을 치는 바람에 몸이 쪼그라 들면서 진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을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우 수석이 모를리 없다. 엄격히 따져서 우 수석은 법률상 크게 잘못이 없기 때문에 무죄다. 청와대 감찰조사에서 우 수석이 만약 명백한 범죄혐의가 발견되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절대로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다. 우 수석의 의경 아들이 운전병으로 자리 옮기는 걸 가지고 특혜로 문제삼는 자체가 역겹다. 운전병이 그리 대단한 자린가 노무현 전 대통령 말처럼 깜도 안되는 소리다. 미세한 먼지 털기식 조사를 한다면 여야 국회의원 300명 중 자유로운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묻고 싶다.
야당의 S모의원은 아들 문제로 로스쿨에 찾아가서 문제를 야기시켰고 M모 의원은 자신의 처남을 모 기업체 취직시켜 고액의 급료를 받게해 논란을 일으킨 일도 있었으나 아무 탈없이 그대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우병우 수석이 뭐길래 언론과 국회가 그렇게 큰 이슈로 다루는지 알 수가 없다. 우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먼지 털기식 의혹에 매달리는건 아닌지 모르겠으나 우수석은 야당이 자기를 망신시키려고 벼르고 있는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증인출석해서 인민재판 받는것 보다 차라리 고발당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지는 모르지만 우 수석은 남자답게 집중포화를 맞을 각오로 당당히 증인 출석요구에 응했어야 옳았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물로 보면서 끄덕하면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무시한다면서 “갑”으로 행사한다 그러면서 국가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무시하고 막말도 예사로 해댄다.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 등 민생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해 줄것을 애원하다시피 해도 청이불문 聽而不聞 이다. 지금 대다수 국민들은 박대통령이 불쌍하다면서 안쓰러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통령은 DJ가 딱이다. 그는 대통령시절 국회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감옥에 같혀 있는 간첩도 풀어주고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 김정일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퍼주어 핵제조 하는데 크게 도와 주었으니 사실상 이적행위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어느 국회의원도 DJ를 비판하는 걸 보지 못했고 그는 사후 국민장을 거쳐 동작동 현충원에 편안히 누워있다. 이제 우 수석은 계속 침묵만 할게 아니라 잘못이 있으면 국민들게 고개숙여 용서를 구하고 잘못이 없다면 떳떳하게 대응하기 바란다 .지금 초라한 모습으로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지 말고 기자회견을 통해서 소신껏 당당히 말하고 대통령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그 자리 미련없이 떠나기 바란다. 못난 정치인들처럼 치사하게 계속 그 자리에 버티고 있을 경우 박 대통령에게 큰 짐이 된다는 사실 알아야 한다. 모든 공직자 특히 고위직일수록 떠날 때 떠나지 않고 버티다가 때를 놓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봐왔었기 때문이다.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도 남들이 계속 미워하면 자신도 따라서 함께 미워하게 되어 있다. 필자도 지금까지 우 수석을 좋아했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마음이 달라지고 있다. 행동이 너무 답답하고 시간만 지루하게 질질 끄는게 밉다. 모 일간지 사설에 “도 넘은 우병우의 국회무시”란 제목의 글 눈 여겨보고 무겁게 받아드려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좌불안석하지 말고 하루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것이 나를 구하고 대통령을 위하면서 애국하는 길임을 알아야한다. 우병우 수석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며 건승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