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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16) -진대수

방위와 오행과의 멋진 결합(結合)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010-2624-3694)

방위는 오행사상으로 풀이된다. 음(陰)과 양(陽)의 쌍으로 위와 아래, 높고 낮음, 남자와 여자, 이들은 모두 대립적이지만 서로 상보적(相補的)이다. 음(陰)과 양(陽)의 네 가지 기운인 생(生), 노(老), 병(病), 사(死)에 따라 확장 소멸함으로써 다섯 가지 오행이 나타난다는 것이 오행설이다. 오행은 木, 火, 土, 金, 水의 다섯 가지가 음양의 원리에 따라 행함으로써 우주의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물의 생성(生成), 변화(變化), 소멸(消滅)을 설명하는 오행설(五行說)은 사람의 손가락 다섯 개에 맞춰 선정한 민용오재(民用五材), 즉 생명의 근원인 물, 생명의 연장인 불, 생명의 쓰임인 나무, 생명의 도구인 금속, 생명의 가색(稼穡)인 땅이 그것이다. 예부터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제일 필요로 했던 소재를 들어 오행(五行)이라 했다. 이 다섯 가지 배열도 사람의 생명에 우선적으로 가장 필요했던 물(水)이 제일 먼저로 꼽히고, 그 다음이 불(火), 물과 불이 있으면 나무(木)와 쇠(金)가 있게 마련이고, 최후로 일체 소재의 기본이 되는 땅(土)이 있어야 했다.
어떻든 이렇게 시작된 오행사상은 방위까지 접목되는데, 우선 해가 뜨는 동쪽을 색으로 치면 청(靑)이다. 해가 있으면 모든 나무(木)들이 푸르게 자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해가 절정에 이르면 해는 남쪽에 이르게 되며, 가장 뜨거워지는 화(火)가 자리한다. 그래서 남쪽은 오행의 화(火)가 되고, 붉은(赤) 색이 된다. 해가 서쪽(西)으로 기울면 모든 것이 사그라지는 쇠(金)의 성질을 갖는다. 그리고 색은 사라짐을 뜻하는 백(白)색이다.
좌(左)가 청룡(靑龍)인 것은 혈장(穴場) 또는 임금이 남향해 앉아서 신하들을 대했을 때 임금 쪽에서 보면 왼쪽(左)이 동쪽이 되어 청(靑)이 되고 오른쪽은 서(西)가 되어 백호(白虎)가 된다. 그래서 왼쪽(左)이 서열상 우위다. 벼슬도 좌의정이 우의정에 앞선다. 동궁(東宮)은 대를 이을 아들이고 서쪽은 여자에 해당한다. 그 다음 북쪽은 추운 곳이 되어 물(水)로 풀이되고 어둡기 때문에 색은 흑(黑)이 된다. 중앙은 흙(土)이 된다. 조선조의 모든 서열이라든가 이론체계가 이 오행사상과 풍수지리설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생각하면 이런 사상의 이해 없이 우리민족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없음도 알아야 할 것이다.
풍수지리는 음양오행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음이나 양은 홀로는 생성하지 못하고 음양이 서로 합쳐져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설심부(雪心賦)에서도 일음일양(一陰一陽)을 도(道)라 하여 음이나 양은 홀로는 생성하지 못하고 음양이 서로 합쳐져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 형세를 논함에 있어서 산(山)은 음이요, 물(水)은 양이다. 즉 산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음이라 하고, 물은 움직이니 양이라고 한다. 무릇 산수가 서로 합쳐져야 음양이 조화되어 생기가 만들어진다고 하였으니 음(山)과 양(水)이 조화를 이루는 곳이 곧 풍수적으로 명당길지임을 말하고 있다. 음양이 변화하여 오행이 생기며 오행의 조화에 만물이 생기니 이 우주의 모든 만물은 음양오행의 원리 하에 생성된다.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010-2624-3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