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평화공원을 만들자!
원폭피해자 관계자, 문 군수만나 건의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 심진태 합천지부장,
강대현 한국원폭2세환우회장, 한정숙 전회장,
이남재 합천평화의집원장 등 주요한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이 문준희 군수를 면담하고 합천을 히로시마 같은 ‘평화도시’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이 문준희 군수를 만났다. 합천에 비핵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는 평화공원을 만들어,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일본 히로시마나 나카사키에 있는 평화공원같은 상징적 장소를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문군수는 지난 경남도의원 시절, <경상남도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 조례안>를 대표발의해 원폭피해자 당대 뿐 아니라 2·3세까지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당시 문의원은 “합천에 사는 이웃 중에 원폭 피해자와 후손이 많다. 남의 나라 전쟁에 끌려갔다 큰 피해를 본 분들과 태어나면서부터 후유증을 물려받은 자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7월13일 오전 이규열 한국원폭피해자협회장, 심진태 합천지부장, 강대현 한국원폭2세환우회장, 한정숙 전회장, 이남재 합천평화의집원장 등 주요한 원폭피해자협회 관계자들은 문준희 군수를 면담했다. 한 전회장은 최근 고관절 수술로 인해 목발을 짚은 상태에서 군청 엘리베이트를 통해 이동했다.(피폭자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한 전회장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등 갖가지 질환을 앓고 있고, 아들 또한 뇌성마비 환자인 원폭 피해자다)
이들은 원폭피해자와 그 2세들이 많은 합천군을 중심으로 원폭피해자를 위한 권익향상 정책과 합천에 ‘평화공원’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군이다. 1945년8월6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을 때, 한국인 피해자는 히로시마에서 3만5000명, 나가사키에서 1만5000명 등 한국인 사망자는 약 5만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20%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합천지역 출신이었다. 그렇기에 이곳 합천에는 피해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며, 국내 유일의 <원폭피해자복지회관>(1996년10월18일 개관)이 있어 원폭피해자들을 돌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원자폭탄 자료관>(2017년8월6일 개관)이 자리하여 그 참혹한 피해의 참상을 증거하고 있다.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결성되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폭격으로 인하여 양성 또는 음성적인 피해를 입은 한국인 원폭피해자 및 그 후손들의 건강관리와 복지향상을 도모하고 권익 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며, 현재 5개(서울, 대구, 부산, 경남, 합천) 지부에 2,600여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다. 현재 중앙 협회사무실이 합천원폭자료관으로 이전한 상태이다.
그리고 피폭자 2, 3세까지 건강상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에서 2세 환우들의 권익을 위한 <한국원폭2세환우회>가 결성되었고, 또 이들의 건강과 권익증진을 위한 ‘합천평화의집’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여러 원폭피해자 관계자들은 신임군수를 만나 몇 가지 어려움 토로와 함께 몇가지 제안을 했다. 특히 2016년 19대국회에서 제정된 “원폭피해자지원특별법”에서 부실한 내용이 있어 이를 개정 및 보완해야 함을 주장했다. 즉 1)원폭2세 등 후손이 지원대상에 포함되어야 하고, 2)원폭피해자 지원위원회가 최고 의결기구이나 의결사항을 집행하고 실무를 이행할 사무국이 없으므로 사무국을 설치해야 함. 3)원폭피해자 실태조사를 광범위하게 실효성있게 실시하여 역학조사 할 것 4)원폭희생자 추모묘역, 위령탑, 교육관 등 평화공원 조성과 원폭피해자 복지지원사업을 당연조항으로 하여 중앙정부와 지자체가시행함 등이다. 이를 위해 이번 20대 국회에서 원폭피해자 지원특별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합천군과 군의회에서 개정 촉구 공문과 결의안 채택을 협조요청했다.
이중 <합천평화공원> 조성은 이를 통해 평화도시로 합천을 전세계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중점 역설했다. 현재 일본 히로시마, 나가사키에는 세계적인 방문객들이 그 아픔을 달래기 위해 연이어 방문하고 있듯이, 한국에는 합천에 원폭관련 유형의 순례지를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평화상징물, 평화교육관 등을 조성하여 합천을 평화의 도시, 평화공원으로 랜드마크화 하자고 주장했다.
문준희 군수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해나가기로 했다.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