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51)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좋은 집과 나쁜 집
주택이란 가장 편안한 공간으로 휴식할 수 있고 내일을 위해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 따라서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전망이 좋아야 한다. 막다른 골목의 집, 기존의 두 집의 담을 터 한집으로 만든 집, 형제가 이웃하여 나란히 사는 집, 대문에서 안방과 부엌문이 보이는 집, 벽에 금이 가거나 물이 스며드는 집, 어둡고 그늘진 집은 안 좋은 집이다.
수맥은 자괴운동으로 사람, 동물, 건물, 수목 등에 치명적 해를 주기 때문에 수맥이 없는 곳에 집을 지어야 한다. 옛말에 새집을 짓고 3년이 문제라는 속담이 있는 것과 같이 새집에 입주하고부터 원인 모르게 우환이 끊이지 않아 가정이 불행해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본다. 이것은 대부분 수맥의 피해로 인한 것이다. 집 가까이 나무가 지붕 높이보다 크거나 많으면 음지가 되기도 하고 장마철 낙뢰를 맞을 확률도 있으므로 안 좋다.
소나무, 은행나무와 같이 햇빛을 받아야 잘 자라는 양목이 있고 주목나무, 사철나무 같이 햇빛이 적어도 잘 크는 음목이 있다. 탱자, 철쭉, 대나무와 같이 아무데서나 잘 자라는 음양목이 있으므로 장소에 따라 잘 선택해 심어야 한다. 현관문에서 안방과 부엌문을 직접 보는 것은 풍수에서 현관을 물의 입구로 보기에 직수로 외침을 받을 수 있어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화장실은 외부와 차단되어 편안한 곳이라야 한다.
이 외에도 천장이 낮은 방은 답답하고 공기의 순환이 원활치 않으며 창고 위의 방은 아래에서 냉기가 올라오기 때문에 만들지 말아야 한다. 풍수에서는 집의 외향과 색채도 금기시 하는 것이 많다.
따라서 주변과의 조화를 중요시하여 집모양은 모가 나지 않고 색체는 아이보리, 초록, 갈색 등 부드럽고 편안하며 일반적으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 색이 좋다. 또한 집만 크고 사람이 별로 없는 집, 대문만 유난히 큰 집, 창문이 너무 많은 집은 조화를 못 이루는 것도 있지만 좋지 않다. 그러므로 적정한 거주공간을 만들어 안락하고 경제적인 삶을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집 구조에서 풍수상 안방은 될 수 있으면 주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야 한다. 어린이나 노인방, 거실은 동향이나 남동향이 좋고 공부방이나 서재는 북향이 좋으며 침실은 동향이나 남동향이 좋다. 가정의 중심인 가장의 방은 북서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으나 대문과 화장실은 북쪽에 두면 안 좋다. 집을 지을 때 자재는 화학재료보다 자연소재인 목재와 흙이 좋고 흙은 생명의 원천이기에 정원의 공간이 제한되더라도 흙이 차지하는 공간은 가능한 많은 것이 좋다.
그리고 밤에 지표면으로 내려오는 해로운 기운(음기)을 피하기 위해 집을 땅 위 60∼90㎝ 높이에 지어야 하며 마루나 방은 턱이 지면 안 되고 방에는 선반을 달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집 자체에 만든 붙박이장이나 천장까지 맞닿는 장롱이 좋다. 풍수에서는 창은 적을수록 좋다. 그리고 동쪽, 동남쪽, 남쪽 창은 크게 만들고 서쪽, 북서쪽, 북쪽은 적게 하되 바깥쪽으로 열리는 것이 좋다. 양택은 앞을 묘(墓)는 뒤를 중요하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