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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아프리카 우간다 자원봉사 (2) – 손정자

진자 공동체에서 처음 시작한 일은 성 베네딕도 건강센터이다. 베네딕다 수녀는 간호사지만 우간다에서는 직접 진료를 할 수 있고 처방전을 낼 수 있었다. 회교도 신자인 할아버지가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여 수녀의 진료소를 찾아와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는데 회교도 고위 장로였다. 부근 건강센터들은 환자가 없어 문을 닫는 상황이었으나 할아버지가 많은 환자들을 보내 주어 유지가 되었다. 입 소문으로 진료가 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늘어나 1997년부터 의사를 채용하였다. 병원이 아닌 외래진료와 산과를 두어 분만을 돕는 열악한 건강센터다. 에이즈환자들은 별도의 문으로 출입을 하며 상담과 치료를 시키며 미국에서 에이즈 약을 개발하여 치료만 잘 받고 주의 하면 이젠 완치될 수 있는 병이다.
여 수녀의 건강센터 운영 원칙은 환자가 돈이 없어도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며 치료부터 해 준다. 이런 수녀의 애민정신이 살아있기에 인근 진료소 보다 환자가 매일 적게는 200명에서 많게는 400명 정도 찾아와 아침부터 외래환자들로 만원이라 대기실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스위스와 미국으로부터 무상으로 받는 에이즈약과 말라리아 약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준다. 진자 시에서도 이런 점들을 보면서 진료소에 필요한 기기, 면역예방약, 재정지원까지 해준다. 센터에 필요로 하는 태양광도 외국 재료로 정부에서 설치해 주어 사용하고 있다.
여 수녀는 지역의 부족 간 분쟁이 일어나 위험한 상황인데 들어가 중재를 한다. 나는 살만큼 살았으니 그들에 의해 죽어도 괜찮다면서, 자칫하면 무력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데도 여 수녀가 중재를 하면 잘 마무리가 되었다. 이런 수녀의 봉사 정신과 사랑이 외래환자와 이웃들에게 묵묵히 전해지고 정부에까지 전해졌다. 도착하여 빌린 땅을 25년간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가 사용 기간이 끝나면 정부에 돌려주고 떠나야 했다. 수녀들은 매일 25년이 되어 건강센터와 초등학교, 잘 지어진 수녀원을 두고 떠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했다. 2014년 7월 17일 정부로부터 빌린 땅 모두를 수녀원 명의로 무상으로 기증 받았다. 기증 받은 땅 면적이 25만㎡로 75.625평이다. 넓은 땅을 무상으로 수녀원에 정부에서 기증했다는 것은 단체에 대한 정부의 신뢰가 높다는 것이다. 처음 선교시작 때 정부와의 약속인 주민들의 건강과 화합, 교육 등 기여한 것을 인정해서이다. 대통령께서 크게 쏜 것이다.
건강센터, 학교기숙사, 수녀원 주변에는 각각 야채밭이 있어 주방에서 필요로 하는 야채를 재배하여 사용한다. 금년에 수녀원 수입을 위해 만든 민물고기 양식장이 있고 안쪽으로 농장이 있다. 농장에는 바나나, 각종 야채, 우사, 돈사, 계사가 있다. 수녀원에서 먹기도 하며 농작물을 판매하여 수녀원 수입처가 되기도 한다. 여 수녀는 오지에서 현지인과 같이 고생하며 서서히 일구어 나온 건강센터와 학교, 농장, 수녀공동체이기에 서로의 끈끈한 정을 느끼는 것 같다. 여 수녀는 큰소리로 말을 하지 않지만 직원들이 수녀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한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면 늘 그 일을 할 수 있는 재정이 그때 필요로 한 만큼 후원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런 선교를 원칙으로 삼고 묵묵히 긴 세월을 지냈기에 오늘의 공동체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성 베네딕도 수녀원은 처음 두 수녀가 도착해 작은 벽돌집을 지어 거주하면서 수녀들이 늘면 옆에다 집을 짓고 하며 살았다. 2010년에 지금의 넓은 중정과 회랑이 있는 넓은 사각(ㅁ) 수녀원을 지어서 입주하며 안정적인 공동체의 삶이 되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빅토리아 호숫가라 경치가 아름다울 뿐 아니라 물도 풍족해서 좋다. 현재 여 수녀와 우간다인 수녀가 다수를 차지하며 콩고 등에서 입회한 수녀와 나미비아와 인디아에서 선교 나온 수녀들이 함께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