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58)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
가족들의 건강상태가 현재 살고 있는 집으로부터 영향을 받음은 너무나 당연하다. 햇빛이 너무 지나치게 작열(灼熱)하는 곳은 음양(陰陽)의 균형(均衡)이 조화롭지 못해 도리어 흉으로 변하여 질병이나 급사(急死), 파산(破産)등의 변고를 초래한다.
신선한 대기를 통해 알맞은 햇볕을 받아야 식물도 생장이 촉진되고 병균도 살균작용이 되는 이치라 하겠다. 지하공간에서 영업을 하거나 지하실에서 사는 사람들은 폐(肺)계통의 병이나 곰팡이로 인한 병들을 많이 앓고 있는 것도 공기의 영향이다. 가족의 건강이나 일터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도 방위에 따라 모두 상이하게 길흉이 나타난다.
잠 잘 때 머리를 두는 방향도 유념해야 한다. 간이 나쁜 사람이 머리를 동쪽으로 두고 자면 병이 점점 악화된다. 방위는 사람의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물론 방위가 맞도록 정했을 때와 맞지 않았을 때 길흉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현관문과 화장실 문이 일직선으로 되어 있거나 부엌 및 가스대가 방문과 일직선에 놓여 있든지 현관문과 방문이 마주보고 있는 경우에는 출입된 좋은 공기가 집 안에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빠져나감으로 항상 집안에 탁한 공기가 가득 차 순환조절을 못한다. 생기를 오래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기의 흐름을 방지하는 히얀나(육각형)를 횐 종이를 오려 만들어 문마다 부착하거나 풍경, 거울 같은 것으로 비보(裨補)를 하면 흉함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방을 바꾸거나 가구의 배치를 변경하여 변화를 창출할 수 있다. 가장 작은 변동으로는 잠잘 때 위치를 바꾸는 일이다. 예를 들면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자다가 잠이 오지 않거나 또는 꿈자리가 뒤숭숭하거나 몸이 개운치 못하면 자든 도중이라도 잠자리 방향을 바꿔 본다. 즉 거꾸로 잔다거나 옆으로 잔다거나하면 나에게 주체됐던 태과(太過)한 기운을 벗어나 서로 조화(調和)를 이루게 되며 다시 편안한 잠을 자게 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곳은 각자에게 알 맞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다. 집안이 어둡고 좁은 공간은 기의 흐름이 억압되고 속박되므로 거주하는 사람은 좋은 기를 잘 받지 못하게 되니 산만한 정신으로는 성공의 기회가 멀어지기도 한다. 단독주택, 아파트, 빌라 등 두 집의 출입문(대문)이 정면으로 마주한 경우 한쪽 집의 가세는 기울어지게 되어있다.
주택의 기가 빠져나가는 곳인 남서쪽에 연못이나 물탱크, 화장실, 부엌이 있으면 나쁘다. 건방(乾方=서북쪽)에 화장실이 있으면 가장(家長)이 과로(過勞)로 인한 신체적 질환이나 신경쇠약, 생식기능 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택정원에 크고 작은 돌을 놓는 것은 좋은 일이 못되며, 정원수는 건물에서 약15m 가량 떨어져 있어야하고 높이는 최고 3m이상은 거주자에게 이로움은 없다. 나무가 크면 뿌리가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집의 생기(生氣)를 나무가 가로채 거주자들에게 무익하다는 것이다. 모과나무는 유난히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원의 물기를 흡수하므로 결과적으로 주택의 생기를 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