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연재특집

합천왕후시장 시장명물 – 호동양곡(대표 정임옥) 시장136호

“합천시장,한 집 남은 양곡집”

호동양곡집의 대표이신 정임옥 여사님은 올해 82세이시다.젊은 사람들에게도 버거운 쌀자루를 힘든 기색 없이 번쩍번쩍 드시는걸 보면 정여사님의 82세 연세가 무색할 지경이다.
40여 년전 난전에서부터 쌀전을 시작하셨다고 하신다. 예전에는 길가에서 파는 집까지 합쳐 10여 군데 정도 쌀전이 있었다는데 시장을 짓고 대여섯 집 정도 장사를 같이하다가 연세 들어 돌아가신 집도 있고 한 두집씩 문을 닫더니 지금은 정여사님의 호동양곡 한 집만이 쌀전의 명맥을 잇고 있다.
예전에는 촌에서 농사지은 곡식들도 많이 사들이고 또 그걸 팔기도 했는데 지금은 마트도 생기고 인터넷도 생겨서 예전만큼 장사가 되지는 않는다고 하신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다녀오시기도 하고 손수레에 쌀을 싣고 나가시기도 하시는데 힘든 일임에도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우리들 어머님의 모습같아 참 따스해 보인다. 고단한 삶임에도 자식들 뒷바라지를 할 수 있었다는게 또한 행복이였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나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바라는 점이 있으시냐고 여쭤보니 ‘이제 얼마나 더 하겠냐’며 됐다고 하신다. 그러다가 이제 눈도 침침한데 뒷편 골목에 전등이 없어 지금처럼 빨리 해가 지거나 밤에 물건을 찾는 손님이 있으면 가게 문 열기가 힘들다고 하시며 전등 하나 달아주면 좋겠다고 하신다.
정여사님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셔서 하나 남은 양곡집의 명맥을 계속 이어나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안경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