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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164)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풍수학에서 보는 화장실 관리

화장실은 인체에 비유하면 항문에 해당된다. 항문이 벌어지면 사람은 죽는다. 건물에서 항문에 해당되는 화장실의 변기뚜껑은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항상 닫혀 있어야 한다. 화장실 변기를 통해 순간적으로 많은 물이 쏟아져 나간다. 이는 풍수에서 물은 재물을 주관한다고 본다. 변기 뚜껑을 항상 열어놓으면 재물 이 빠져나갈 뿐만 아니라 집안의 좋은 기운이 빠져나간다고 하여 선진국에서도 조심스럽게 다루는 곳이 화장실이다. 화장실문과 현관이 마주보는 것은 나쁘다. 이것을 피하는 방법은 현관에 블라인드를 달아 차단하거나, 화장실 문에 히얀마(육각형)을 붙인다. 화장실 문을 항상 열어 두면 음기(陰氣)가 양기(陽氣)의 영역인 거실과 침실을 침범하므로 좋지 않다.
화장실은 가급적 건조하고 맑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풍수학에서 화장실은 거주자의 경제력과 인체로는 신장, 방광, 혈액질환, 뇌혈관계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다. 특히 화장실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재산증식에 매우 우려할만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주방과 화장실이 마주보는 것도 재물을 모으기 어렵다. 욕실과 화장실은 신체의 전부 또는 일부분을 노출하는 곳으로 생식기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욕실과 화장실의 적절한 관리는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풍수에서는 사람의 건강을 살펴보려면 물을 다루는 욕실과 화장실의 상태를 점검하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욕실과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욕실과 화장실 물의 흐름이 건강은 물론 가족 관계 대인관계 그리고 금전운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배수가 좋지 않다면 모든 것들이 막히게 된다. 하수구가 막히지 않도록 자주 점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화장실은 배설물을 처리하므로 내부가 탁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들면서 신체를 노출하므로 탁한 기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창문이 작거나 아예 없기 때문에 탁한 기운을 정화시키기가 여의치 않다. 때문에 환풍기 등의 물리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환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욕실과 화장실은 신체의 지저분함을 깨끗하게 해주는 곳으로 깨끗함과 더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욕실과 화장실은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해도 흉한 기운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탁한 기운이 밖으로 새어나오지 않도록 항상 출입문을 닫아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식구들이 이유 없이 아프거나 갑자기 금전 지출이 많아지면 욕실문 밖에 거울을 걸어둔다. 좋은 기운이 화장실을 통해서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화장실에 청소도구를 아무렇게나 두는 것은 금물이다. 가족문제로 신경 쓰는 일이 많아지고 아이들의 학업문제로 속 썩는 일이 많이 생긴다. 화장실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화장실이 지저분한 집에 사는 사람은 마음속에 여러 가지 고민이나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매사에 집중도 잘하지 못한다. 반대로 화장실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사람은 마음이 안정적이고 온화한 경향이 있다. 화장실을 보고 집주인의 능력과 길흉을 판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반적으로 풍수학에서는 화장실을 깨끗이 하면 금전운이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