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길림성에 합천사람만 사는 마을이 있다”


현재 40가구가 살고 있다
중국 길림성 안도현 신촌마을 정순영(鄭淳永, 만65세)촌장이 지난 2월 14일 합천군청을 방문했다. 정순영 촌장은 부모님이 합천군 쌍백면 평구리에 살다가 일제강점기 때 중국 길림성으로 강제집단 이주되어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족 2세대로 안도현 특산국 부국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중국 속의 작은 합천 신촌마을”에서 촌장으로 재임하면서 우리의 문화와 음식 등 전통을 보전하고 이어 나가는 일에 힘쓰고 있다.
신촌마을은 1938년 일본에 의해 강제 이주된 경상남도 합천, 거창, 밀양에 거주하던 100호에 달하는 조선인이 당시 연길현 명월촌 도안툰(지금의 신촌)에 60호, 주가툰에 40호가 이주하였는데 이 중 신촌마을은 대병, 봉산, 쌍백 등지에 살던 합천사람의 집성촌으로 1968년부터 새마을운동을 전개하여, 마을의 모습을 바꾸고 합천의 문화를 후대에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중국 속의 작은 합천”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촌마을에서는 강제이주 당시에 사용하였던 장독, 절구, 맷돌 등을 현재까지 보전 중이며, 매년 정월대보름과 신촌설립기념일(3월 25일)에 농악놀이,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등 민속행사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특히 연변조선족 성립축제에서 농악놀이 경연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면면히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전통방식으로 제조하는 막걸리는 신촌마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음식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합천군과 합천군국제교류협의회에서는 지난 2001년 중국동포 고향방문사업으로 대야문화제 행사에 길림성 안도현에 거주하는 합천출신 동포1세대를 초청한 바 있으며, 같은 해 합천군국제교류협의회는 한우 50여마리를 신촌마을에 기증하는 등 동포 소득개선사업을 추진하기도 하였다.
정순영 촌장은 문준희 합천군수와의 간담회에서“고향 합천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데, 군수님을 비롯한 군청 관계자와 김성태 합천군국제교류협의회장님의 환대와 배려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으로 합천군민께서 ‘중국의 작은 합천’ 신촌마을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준희 군수는 “그리운 고향 합천에 오신 정순영 촌장님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우리 전통문화를 잘 보존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으며 앞으로 더욱 계승 발전 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천을 방문한 정순영 촌장은 신촌마을 막걸리의 산업화를 위하여 합천생막걸리 공장을 방문해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대규모 돼지·한우농장을 견학 한 후 중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