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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인으로 구성된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선양회 합천지역 백의종군길 전 구간을 최초로 순례하다

부산에 살고 있는 삼현 김진희이 준비한 화폭에 태극기를 함께 그리고 있다.
현수막을 걸고 도보로 순례 중 모습

뜻있는 지역인이 모여 합천지역 백의종군로를 순례하는 행사가 있었다. 뜻깊은 100주년 3.1운동 기념일에 있었던 일이다.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길 선양회 회원 20여 명은 3월 1일과 2일 이틀간 삼가면 두모 횃나무 정자에서 제1회 순례발대식을 갖고, 삼가. 쌍백. 대양을 거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43일간 머물렸던 율곡면 낙민리 매실마을까지 약 30㎞ 전 구간을 무사고로 걸었다. 회원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였으나, 주로 삼가, 쌍백, 대양출신으로 모두가 합천인이라 하는데 특색이 있다. 그 동안 전국 규모의 단체가 순례한 경우는 많으나, 이번처럼 모두 합천인으로 구성된 순례단은 처음이다.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7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있으면서 일본군에 연전연승하자, 이를 배 아파하는 모리배들의 모함에 의심 많기로 유명한 선조가 잘못 판단하여 이순신을 죽이기로 하자, 이에 정치적 생명을 걸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이순신을 우의정 정탁이 상소를 올려 이순신의 목숨만을 건져 당시 경남 초계현 어딘가에 진을 치고 있던 도원수 권율 장군 휘하로 백의종군 할 것을 명령받고 눈물로 걸어간 길이 백의종군길이다.
이 길은 한양의 종로 종각에서 줄발하여 아산, 남원, 구례, 하동, 단성을 거쳐 삼가 쌍백, 대양과 당시 초계현 매살마을까지 총 640㎞에 달한다. 이 중 합천군 지역의 백의종군길은 삼가면 두모 햇나무 정자에서 율곡면 매실마을까지 약 30㎞정도이다.
첫째 날은 삼가면 두모리에서 아등재 입구인 ‘특별한 정원‘이라는 식당을 종착지로 하였다. 3.1절 100주년이기도 한 이 날, 공동 회장인 김진희 서예가가 순례와 더불어 준비한 대형 화폭에 회원들이 태극기를 완성하고 각자가 서명도 하는 퍼포먼스를 하였다. 이어 저녁을 한 뒤에는 정병수 단장이 30여 분 동안 삼가독립만세운동과 충무공 이순신에 대하여 강의를 함으로써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틀 날은 전 날 순례 참가자의 일부가 빠지기는 했어도 대부분 아침 9시에 힘차게 출발하였다. 특별히 향토 사학자인 이강중 선생이 정양로타리부터 순례단과 함께 조인하여 백의종군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 순례의 참 뜻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율곡면 매실마을에 도착했다. 어제의 피로가 누적돼 예정보다 1시간가량 늦은 2시경에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여 목적지 표지석과 이어해 집에 기념촬영을 함으로써 순례의 대단원을 마쳤다.
대구에 산다는 박진규 회원에게 소감을 묻자, “이번 행사가 규모는 적었지만 매우 뜻깊었다고 말하고,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백의종군길이 합천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하다고 하면서, 내년에는 더 홍보도 되고 많은 군민들이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했다.
또한 많지 않은 여성 중에서 총무 김호연 회원은 의령에 살고 있는데 “순례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완수하고 나니 뿌듯한 자긍심이 생긴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이 행사가 이루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 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단장으로 총괄한 정병수 연세대 교수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며, 백의종군길 같은 역사적 가치에 대해 지차체의 관심이 군민보다 크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박황규 기자

<백의종군 순례 참석자 명단>
▲기획 단장: 정병수 교수 ▲쌍백팀 회장: 삼현 김진희 선생 ▲삼가팀 회장: 김성인 장로 ▲총무: 김호연 총동창여성부회장 ▲참가자: 홍찬유 삼가교회 장로, 옥철호 전 삼가면장, 강원식 자영업, 서재연 자영업, 최범창 전 남부농협 상무, 박순호 의용소방대장, 강진훈 합천연합 방범대장, 김가현 노블하임요양원영양사, 대양 임재진 군의원, 쌍백 정상호 면장, 쌍백초등학교 이진환 총동창회장, 최강점(부산) 강영희(서울) 총동창회상임이사, 대구 박진규 헤어샆 사장, 대구 한기수 쌍백총동창 사무국장, 마산 정병훈, 쌍백 아등재 특별한정원 김종환, 쌍백 황방현 청년회장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