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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가 10대로 돌아가다 – 강영수

내가 태어났고, 10대까지 나를 감성적으로 키워준 고향 합천이다.
즉 합천 17개 읍면 중 쌍백면 원전 이관 24-5호 되는 조그만 마을이다. 현재 83세되는 형수님이 계시고 올해 퇴직하면 장조카가 고향에 올 것이다.
봄이면 포근한 햇살과 감꽃, 파릇파릇한 감나무 새순에 동요되어 뒤 툇마루에 누워 시를 써보기도 하고 밤이 되면 개굴개굴 노래하는 개구리 소리에 자장가되어 잠들곤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50~70년대 우리 고향은 초등학교 2km~5km되는 비포장 도로를 헝겊으로 만든 책보따리를 어깨에 가로질러 매고 학교에 다녀야 했다.
하교길에는 산을 넘어 진달래 등 꽃을 따먹어 가면서 집으로 가곤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가지고 있다.
겨울이면 썰매를 만들어 얼음지키기도 하고 팽이돌리기, 연날리기, 자치기 등 여러 놀이를 하였건만 21세기 인공지능 시대에는 옛 유물로 남아 옛 추억으로 그리울 따름이다.
농촌의 환경이란게 사람을 순수하게 만들고 더불어 사는 정을 알게 해주고,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는 좋은 환경인데 삭막한 콘크리트로 도배되다시피한 도시 환경에서 인성교육은 사라지고 경쟁심에만 매몰된 젊은 청년들을 보면서 사회질서의 파괴가 심히 우려가 된다.
지자체가 귀농, 귀촌, 젊은이들을 농촌에 올 수 있게 하는 데는 문화적 시설, 일자리 창출 등 적극적 행정력을 발휘해야 될 것이다.
한 때 우리고향이 20만에 가까운 인구가 현재 4만 5천의 인구로 줄어들다보니 학교부터 모든 기관이 통폐합되고, 이대로 가다간 머지않아 고향이 소멸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괜한 기우일까?
때늦은 생각은 들지만 울산-함양간 고속도로,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숙원 사업이 10년 이내에 완료될텐데 행정기관은 도시형 농촌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면 우리 고향은 어디서 찾는단말인가?
준비가 잘 되어야 지방균형 발전의 정부 기조에 우리도 수혜자가 될테니 말이다.
나는 학교생활을 포함해 도시생활 40년, 고향 농촌생활 25년을 한 8년차 귀농인으로 축산업을 현재 하고 있으면서 인생 2모작을 고향에서 봉사하며 가진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고향민께 돌려드리고자 귀농하였고 현재 조금씩 도움을 드리고 있다.
아름답고 발전되어가는 고향에서 마지막 여생을 함께 할것이다. 살기 좋은 내고향 합천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