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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亥年(기해년) 人生 나그네 – 송암 윤한걸

내 이제야 모든 짐을 어깨에 지고
만산 높이 솟은 봉우리처럼
화려한 외출은 못되어도 그냥
그래도 시도하는 외출은 기두리고

울 엄마 17개월 전에 경북대 정문 앞
휭단보도에 승용차에 치여
그래도 정신이 살아있어 운전사잡고
건져 올린 생명줄 파티마 병원 응급실

병실은 없고 가슴 저미는 시간을 보내며
겨우 2년여의 안정을 되찾은 우리 엄마
92세의 긴 병실 생활 가슴을 어이 모르리.
지금은 그래도 고통을 이기고 요양원에 계시지만

내 자신마저 척추 협착으로
72년의 긴 여행길을 걷고 또 걷고
정착한 금호강가 한강 정구선생의
이락서당 옆 아파트에 둥지 틀고

살아온 11년 강산을 바꾼 세월과 세상을 보며
하루도 쉬는 날 없이 그렇게 보내며
휘어진 허리 곧추 세우려 한의원 문지방 넘어
이월 바람에 이 나그네 정처 없이 흘러간다.

|시인 약력| 윤한걸_한국문협·대구문협·한국시인연대·죽순문학 부회장 역임,
담수회·박약회·상록자운봉사단 하모니카 정회원
|저서| 人生 나그네 詩集 외
|공저| 한국을 빛낸 문인100인에 2015-2018년까지.
망천.한국시인 사랑시.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