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듣다_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8편)| 자연산 버섯 전문 ‘장독대 식당’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찾은 ‘전국 맛집 100선’에 선정된 야로면에 있는 ‘장독대 식당’(야로면 야로공단길)을 지난 8월 31일(토)에 찾아 갔다. 이 식당의 식단은 주인장이 직접 채취한 버섯들로 차려지기 때문에 버섯 철에는 주인 부부가 산에 다니는 터라 예약제로 운영한다. 다음 카페 ‘신비한 약초와 버섯’ 카페지기이자, 부인 이지은 씨와 함께 식당을 하고 있는 성기덕 사장은 “어제 홍천에 가서 싸리버섯 위주로 채취했다. 싸리버섯은 보랏빛이 도는 게 독성이 없어 바로 데쳐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식당에서 필요한 버섯이 2.5~3톤 정도이고 홍천에서 이틀 간 채취한 게 약 60kg 정도라고, 멀리 가니 그만큼 나온다고 한다.
성기덕 사장은 본인이 폐결핵인지도 모르고 오래 방치하고 있다가 지금은 완치되기도 했다. 폐활량이 적으니 역발상으로 산행을 택했다고 한다. 20년 가까이 산행을 했는데 요즘엔 하루에도 1000고지 산을 몇 번이나 오를 정도로 좋아졌다고. 성 사장은 “대구에서 식당을 하다가 산에 올인하기 위해 합천에 왔다. 돌이 모래로 변하는 산에서 좋은 버섯들이 많이 나오는데 가야산 부근이 희귀한 버섯들이 많다.”고 한다.
버섯 채취는 1년 내내 하는데 6~11월까지는 식용 버섯을, 겨울에는 약용인 말굽 버섯이나 상황 등을 채취한다. 식당에서 전골에 주로 쓰이는 것이 능이, 송이 밀 버섯, 굽더덕 버섯, 싸리 등이고 다른 버섯들 판매도 겸하고 있다. 주 메뉴는 야생 버섯 전골과 능이 백숙이고 황제탕, 야생 꽃송이 버섯탕 등이 있다. 감기에 자주 걸리는 이들은 전골 몇 번 드시면 감기를 모를 정도라고. 버섯은 신약을 장기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약에 대한 저항증을 줄여 준다고도 한다.
능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크기의 상식을 벗어나 3kg씩 나가는 것도 있는데 깊은 맛에 식감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전문가들만 따다가 언론에서 좋다고 해 너도 나도 따다 보니 좋은 버섯이 귀해졌다고. 버섯은 독한 술 안에서도 포자를 날릴 정도이며 무궁무진한 영양이 들어 있는데 아직까지는 필요한 버섯 몇 가지만 연구되어 있어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지금도 책으로 버섯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장독대 식당’은 달고 맛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좋은 야생 버섯을 이용하는 식당이며 독지가들이 해인사 노스님들 건강을 위해 이 식당 음식을 100인분씩 공양 올리기도 한다. 식당에는 온갖 종류의 버섯들과 버섯주가 빼곡히 있다. 가장 비싼 게 무엇이냐 물었더니 “좋은 건 희귀한 것, 가격도 희귀해야 올라간다. 가장 좋은 건 내 몸에 좋은 것이지 비싼 게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류수정 시민기자
지역경제의 한 축을 든든히 맡고 있는 소상공업체를 찾아 그들의 경영철학과 애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람을 듣는다.
(본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