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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 22> 합천문인화회,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운 문인화, 함께 해요!”

10월 30일(수), 올해로 23년째 활동하고 있는 합천문인화회(회장 황정란)를 찾았다. 합천미술협회 소속 단체이기도 한 합천문인화회 월요반은 다수의 국전작가와 초대작가들이 아라 송정현 선생님 지도 아래 합천읍 합천농업기술센터에서 공부한다. 아라 송정현 선생은 합천 출신 국전작가이면서 문인화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고향 합천을 향한 애향심으로 월요일마다 진주에서 합천까지 먼 거리를 마다않고 달려와서 수업에 임한다. 오늘날 합천문인화회 저력을 만든 송정현 선생과 함께 월요반 회원들도 열심히 기량을 연마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합천군생활개선회 과외활동으로 시작한 합천문인화회. 문인화가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함을 요구하고 자연을 작품에 담아 인간의 것으로 만들려하기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일체되려는 정신추구가 돋보이는 작업이라 작품 하나, 작가 한 명이 완성의 길로 가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23년이란 세월 동안 함께 공부하면서도 늘 아직 부족하다, 배울 것이 더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문인화 회원들이다. 고된 농사일을 하면서도 쉬지 않고 나와서 붓을 들고 먹향을 맡는 것이 쉬는 것이라고 말하는 회원을 보니 존경심도 생긴다. 합천의 선비정신이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합천농업기술센터 수업은 지난해 첫 기수로 매주 수요일(4월부터 9월까지. 합천군의 지원사업)에 한다. 올해가 두 번째 기수로 수업이 끝났지만 짧은 6개월의 시간으로는 제대로 된 맛조차도 보지 못했다고 판단한 수강생들의 성화에 한정훈 회원을 총무로 세워 자발적으로 화요일로 시간을 옮겨 화요반을 만들고 하림 박향석 선생의 가르침을 받게 되었다. 박향석 선생은 작가로 활동도 해야 하고 월요반 학생으로써도 무척 바쁜 생활을 하지만 수강생들의 하겠다는 열의에 감복하여 거절을 못했다고 한다.
합천문인화회가 전통이 오래됐다고는 하나 합천군생활개선회에서 시작한 단체라 남자회원들이 적었다. 이번 두 번째 기수는 붓을 처음 드는 초보도 있지만 남성이 6명, 평소에 서예실력이 출중한 사람이 많아 한층 더 발전된 합천문인화회가 기대된다. 합천문인화회의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배우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모여서 공부하고 정신세계를 화선지위에 붓선과 먹의 농담으로 그려내는 일필휘지의 맛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합천농업기술센터 문인화반을 찾아보라. /전병주 시민기자

지역의 전설, 오래된 인물(위인, 명사), 오래된 단체 등을 찾아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취재에 나선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