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보존프로젝트, ‘기록해서 남기자!’ (23)> 초계면 ‘초계향교’,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 함께 이어가자”
10월 25일(금), 초계향교(草溪鄕校)에서 김익근 전교, 서상안 유도회 회장, 이성주 총무를 만났다. 초계향교는 1314년(고려충숙왕)에 초계면 원당리 성지곡에 세워졌다가 1647년(인조25)에 현재의 초계리245번지 천간(天慳)지역 단봉산 기슭으로 옮겼다. 현재의 건물은 출입문인 풍화루, 동서재, 명륜당(조선시대 공립고)과 내삼문, 39위의 위패를 봉안하고있는 사당은 동서무와 대성전이다. 건물 배치를 보면 명륜당이 앞에 있고 대성전이 뒤에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 노비 등을 지급 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갑오개혁(1894년) 이후 공식적으로는 제사만 지내고 있다. 초계, 쌍책, 덕곡, 청덕, 적중, 율곡 일부, 대양 일부지역 회원 50여명의 임원이 초계향교를 봉사정신으로 지키고 있다. 아래는 김익근 전교, 서상안 회장, 이성주 총무와 나눈 얘기다.
초계향교의 1년을 설명한다면?
: ㉮음력 2월과 8월 첫丁일에 공자님과 성현인에게 석전를 드리는 행사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 각 면을 순회하며 전통문화(도덕성회복.관혼상제등)를 주제로 찾아가는 교육을 한다. 이 교육은 각 면에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향교에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충효예절 교육을 한다. ㉱조선시대 정2품문관을 기로소(耆老所)에 모시고 예우하든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축소하여 70세 이상 남자 지역민을 모시고 하는 기로연도 아주 중요하다. 아직 우리 초계향교는 이 기로연 음식을 여성유도회 회원들이 음식을 직접 정성껏 마련하기로 유명하다. 힘든 일이지만 자부심으로 느끼는 일이다. ㉲13년째 하고 있는 합천군 부설 한문대학 동부분교는 중급과 초급으로 나눠 어, 중급과정 강사는 이성주 총무장의가 논어와 역학(작명등)을 강의하고, 초급반은 김종탁, 구자욱 강사가 명심보감과 소학등을 강의한다.
지역사회에서 초계향교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합천에 있는 4개 향교 가운데 성균관과 같이 위패 39위를 모시는 곳은 우리 초계향교 뿐이다. 나름대로의 긍지와 자부심이 있다. 향교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함께 하자고 행사 때마다 연락을 하고 우편물을 보내지만 참여율이 낮은 현실은 언제나 안타깝고 아쉽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 것을 앎) 정신으로 우리가 지켜온 가치가 후대에도 잘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박영수 시민기자
지역의 전설, 오래된 인물(위인, 명사), 오래된 단체 등을 찾아 우리 지역 고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발굴하는 취재에 나선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