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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듣다, 지역지킴이, 소상공업자(25)|예진헤어 “지금처럼 일하는 게 제일 행복이자 꿈이다”

합천군청 정문을 앞에 두고 왼쪽 편에 주차장과 함께 6층짜리 범한빌딩이 있는데, 그 건물 1층 입구에 헤어디자이너 서희숙 씨의 ‘예진헤어“가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길 건너편 3평짜리 좁디좁은 낮고 오래된 샵에서 9년간을 운영하다 지금은 20평짜리 헤어샵 대표가 되었다.
서희숙 대표는 남해가 고향이다. 남해의 바다와 바람과 유자향 같은 그녀가 헤어디자이너가 된 동기는 35년 전 남편의 손에 이끌려 시어머니를 첫 상견(相見)하면서이다. 그 때 시어머니가 서희숙 씨를 향해 대뜸 “미용실을 해봐라”며 던진 말 때문이다. 당시 시어머니는 부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녀의 외모와 성격이 미용실과 잘 어울린다는 직감을 가졌던 것이다. 그 후로 곧장 미용학원을 등록하고 6개월 뒤 자격증을 땄으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다시 1년간을 유명 헤어디자이너의 교육을 받았다.
1992년도에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만의 헤어샵인 ‘성심미용실’을 오픈했다. 하지만 그녀의 사업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사업은 힘들어졌고 또한 사고까지 겹쳐 공기 좋고 한적한 곳을 찾다 결국 합천으로 오게 되었다. 그녀는 합천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타인의 미용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리고 7년 뒤 3평짜리 샵에서 지금은 20평짜리 샵과 한 명의 직원을 데리고 미용실을 운영한다.
“합천에서 남편이 건강을 되찾고, 아이 둘 중 여자애는 시집을 갔으며, 남자 애는 공부 중이다. 합천은 제게 많은 것을 준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적극적이다. 또 여기서 문학과 관련된 ‘시낭송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제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그녀에게 가장 보람된 일은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이·미용 봉사활동’을 통해 거동이 불편한 중증환자나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라 한다. 그리고 ‘지금처럼 일하는 게 제일 행복이자 꿈이다’며 자신이 간직한 소박한 꿈을 밝힌다.
/정유미 시민기자

지역경제의 한 축을 든든히 맡고 있는 소상공업체를 찾아 그들의 경영철학과 애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바람을 듣는다.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