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욱 기자의 한마디| 거창군의회, 합천군의회에 ‘거창군 간섭 규탄 결의문’에 대한 입장 표명
합천군민 “참, 어이없다”
거창군의회는 11일 합천군의회의 ‘남부내륙철도 역사 설치에 대한 거창군 간섭 규탄 결의문’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거창군의회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창군의회는 국책사업의 이해관계가 있는 자치단체가 중앙정부에 당연히 의견을 표명할 권리가 있으므로 합천군의회가 주장하는 ‘내정 간섭’ 내지는 ‘합천군의 ’군민여론 분열 조장‘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
둘째, 철도 역사의 위치 선정은 단일 지역의 군민들의 결정 사안이 아니라 인근지역의 접근성, 안전성, 공간성 등과 이로 인한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다.
셋째, 거창군의회는 역사 선정 등으로 수혜지역인 거창군 주민을 대표해서 지속적으로 ‘해인사 역사 유치’를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거창군의회의 입장 표명은 다음과 같은 반문들로 인해 자기 편애주의(偏愛主義)와 월등의식(越等意識)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①남부내륙철도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시군들이나 연접하는 시군들처럼 거창군도 ‘거창군 역사유치추진위원회’(이하 거창군유추위)가 있다. 하지만 의령, 고령, 성주, 사천 등지의 자치단체들은 자기들 시군으로 역사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거창군과 거창군유추위는 거창군 지역으로 역사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은 하질 않고, 오히려 인접한 합천군의 역사 위치에 대해 개입하고 있다. 그래서 ‘내정 간섭’이다.
②합천군민들은 합천역사 위치와 관련하여 율곡 임북리, 용주 성산리, 야로 금평리 등 세 군데 위치를 두고 의견들이 분분(紛紛)하다. 그리고 합천군을 대표해서 합천군과 합천군의회 및 합천군역사유치추진위원회가 이들 세 위치에 대해 한 곳으로 뜻을 모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 하에 거창군이 특정위치 한 곳을 선택하여 해인사와 함께 유치 운동을 펼친다면 합천군민들의 눈에는 ‘군민여론 분열 조장’이자 자존심의 상처가 아니고 무엇인가?
③거창군의회는 남부내륙철도사업이 국책사업이라 접근성, 안전성, 공간성 등 종합적인 검토 사안이라 하면서도 거창군 지역주민의 수혜(受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국책사업이란 말에 편승하여 거창군을 위한 사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④합천군의회의 ‘거창군간섭 규탄 결의문’ 이전에도 합천군의 문준희 군수는 작년 5월 기자회견을 열고 거창군의 합천역사 위치 선정에 대해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거창군이 이웃하는 자치단체로서 합천군을 존중하고 있다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⑤거창군에게는 합천역사가 자기 지역 편리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 하겠지만 합천군에게는 인구소멸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절체절명의 일이다.
합천군청년회 문국주 전 회장은 “참, 어이없다. 거창군은 자기들 지역에 역사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지 왜 남의 군(郡)에 신경을 쓰나? 만약 합천군이 거창군을 능가할 인구와 국회의원을 가졌다면 합천군을 이리 쉽게 여길 수 있겠는가? 합천역사는 비록 국책사업이라지만 합천군과 군민들은 이번 기회를 합천군 인구 늘이기를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하며, 우리군도 우리군 출신의 국회의원 같은 정치인들을 배출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