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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이 넘은 初等 동기들 – 송암 윤한걸

집나간 오월 어느 비 오는 날
칠십도 넘은 초로들이
반백의 머리로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누가 먼저 뒤도 없이 얼싸 안고

안개구름 하늘로 오르는 가야산
저녁연기 굴뚝에서 꽃피는 저녁답
가랑비 속에서 머물고 있는데
오월의 아카시향기 짙게 드리우고

영춘화 화사하게 꽃 피는 오월의 밤에
운무에 젓은 가야산 양지골 쉼터
관세음보살 염불소리 산자락 울리는
가야산 관광호텔옆 심원사 앉아쉬고

그런만남이 밤이늦은지도 모르고
부어라 마시어라 그렇게 밤이 깊더니
새벽잠 설치는 벌들처럼 꿀을 따는데
아침은 밝고 모두 멀쩡하니 산을 걷는다.

송암 윤 한 걸
松菴 尹 韓 杰
약력: 한국문인협회 회원 / 한국 시인 연대회원 / 대구문인 협회원 / 대구 펜 이사 / 죽순 문학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