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 (1)- 박경호
- “진보와 빈곤”의 저자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의 저자 헨리 조지(Henry George)는 1839년 필라델피아에서 종교서적을 출판하는 영세한 인쇄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열렬한 성공회 신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헨리 조지를 성공회 학교에 보낸다. 그러나 강압적인 종교적 훈육과 교육환경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부친사업의 몰락으로 14세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것이 헨리 조지가 제도권에서 공부한 교육의 전부다. 10대 어린 시절부터 선원생활을 시작으로 인쇄공, 광부, 검사관 그리고 샌프란시스코<타임즈> 기자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후에 자신이 직접 창간한 신문사에서 편집인으로 일했다. 나중에 뉴욕시장에 두 번 출마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책을 좋아했던 열렬한 독서가였으며, 개혁을 꿈꾸는 사상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여러 직업을 전전하면서 체험한 다양한 경험과 열악한 노동환경은 헨리 조지에게 세상의 불평등하고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대해 사색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는 그의 이런 생각을 활자로 세상에 드러내는데 기여했다.
2.“진보와 빈곤”이 저술될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헨리 조지의 경험
이 책을 저술하기 직전 19세기 중반~ 후반 미국의 상황은 남북 전쟁 후에 미국 재건이 시작되어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에 있었던 시기였다. 1863년 노예해방선언으로 표면상 흑인들은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났지만 흑인의 인권은 유린되고 있었으며, 여전히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아메리칸드림을 좇아서 유럽등 다른 지역에서 몰려온 이민자들은 저렴한 공장 노동력을 제공했고, 캘리포니아 주와 같이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는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무렵 미국사회는 이미 사유재산이 고착화되어 있었다. 지주와 자본가에게 시간이 갈수록 부가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으며, 노동현장에서는 노동자들의 파업이 연일 일어나고 있었다. 인구의 확대와 눈부신 산업의 성장은 상대적으로 계층 간 극심한 빈곤을 양상하고 있었다. 조지 헨리가 책을 출판하기 직전 1878년에 즉위한 교황레오 13세도 사회적인 빈부격차에서 오는 불합리하고 고통스런 사회구조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유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에는 반대했지만, 사유재산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런 불합리한 불평등을 고치는 데는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특히 헨리 조지가 1968년, 그의 나이 29세에 샌프란시스코<헤럴드>의 뉴욕특파원으로 6개월 동안 일했던 경험은 훗날 “진보와 빈곤”을 탄생시킨 씨앗이 되었다. 미국 최고의 도시, 뉴욕에서 극도의 사치와 지독한 빈곤이 공존하는 여러 현장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왜 사회는 진보하고 발전하는데 빈곤계층은 점점 늘어나는지?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데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그의 대표적인 명저인 “진보와 빈곤”(Progress and Poverty)은 이런 시대적 배경과 저자의 열악한 직업적 경험을 바탕으로 1879년 그의 나이 40세에 완성했다. 처음에는 출판사의 거부로 자비로 출판했다. 그 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4년간 영.미 두 나라에서만 수십만 부가 팔렸다. 19세기 말에는 영어로 쓰인 논픽션분야에서 성경다음으로 많이 보급된 책이 되었다. (…) (계속)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진보와 빈곤”이라는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진보는 이념적인 진보(Progressivism)와 보수(Conservatism)가 아닌 사회발전이고 경제성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