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한글날 – 정개모 합천군 문해강사

내일은 574돌을 맞는 한글날이다. 한글 창제이후 개정과 보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한글,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세종대왕께서 우리만의 한글로 만들었는데 요즘 거리를 나서면 오히려 한글 보다 외래어가 더 난무하고 신종어 비속어 등 이해하기 어려운 말도 많다. 우리 한글로도 충분히 의사 표시가 가능한데 무슨 이유로 외래어 표기가 되는지 알 수가 없다. 필자는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글 공부의 차원에서 몇몇 잘못된 사례를 짚어가며 설명해 보기로 한다.
(사진1) 어느 식당 차림표이다. 공기밥-낚지복음이 기재되어 있다. 만인이 쳐다보는 식당의 차림표에 오류가 있어도 관행대로 지나치고 만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바른 표기는 <공깃밥-낙지볶음>이다.
(사진2) 이곳 식당의 간판은 제법 크다. 쭈꾸미란 차림표 광고문이 보인다. 업주에게 틀린 단어라고 지적하였더니 서울에는 ‘주꾸미, 경상도는 쭈꾸미라나 기막힌 설명이다. 표준어는 <주꾸미>이다.
(사진3) 우리 합천군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다. 적중면 명곡 저수지 상류 유입구쪽 주의 표지문을 보면 ‘안전사고’란 문구가 보인다. ‘익사사고. 추락사고. 교통사고 등 사고는 이해하나, 안전사고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안전한 사고로 이해될 수 있는데 세상에 안전한 사고는 없다. 이에 바른 표기는 ‘부주의 사고 또는 안전미확인 사고’로 표기해야 마땅할 것이다.
(사진4) 어느 사찰 안내 표지문이다. ‘성불하십시오.’라 기재되어 있다. 바른 표기는 끝자 ‘요’를 ‘오’자로 수정해야 할 것이다.
(사진 5) 어느 농협 올해 새로 가공한 쌀 포대이다. ‘참햇쌀’로 표기되어 있다. 농협직원들이 수백 명일 텐데 쌀 포대 하나 제대로 못쓰니 역시 한심하기 짝이 없다 바른 표기는 ‘참햅쌀’이다.
이뿐 아니라 지인들의 문자나 카카오톡을 보면 ‘상가집에 같다 올께, 추석 쉬고 보자, 나 지금 끼여들기 사고 났다, 피로회복제 하나 사 온나, 선지국 먹어러 가자, 그기 어디에요’ 등 이처럼 하찮은 일일지라도 무심코 작성한 문장이 나의 국어실력을 폭로하고 있다. 이에 한글날 하루만이라도 바른 말, 바른 글 공부에 유념하여 한 개의 문장이라도 바르게 표기하여 주시면 감사할 뿐이다.

합천군문해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