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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터뷰| 정일관 합천평화고등학교 교장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로 거듭나겠다”

편집자 주 | 지난 7월 30일에 적중면 황정마을에 있는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가 ‘합천평화고등학교’로 경남도교육청에서 인가받아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에 정일관 교장에게 합천에서 23년 차 대안교육을 하면서 겪은 보람과 고민, 이후 과제가 무엇인가 묻고 들었다. 이 인터뷰는 몇 차례 이메일 회신을 주고받으며 나눈 얘기이기도 하다.-임임분 기자

-1998년 개교한 원경고등학교, 새 이름으로 제2의 개교
-지역사회와 더 긴밀하게 어울리는 평화교육이 목표
-함께 일구는 평화공동체가 우리를 살린다

정일관 교장

‘원경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1998년 3월 17일 개교해 합천평화고등학교로 새로 시작하는 올해로 만 22년이 지났다.
1998년은 우리 학교 포함해서 교육부 인가를 받은 정규 대안교육(또는 체험 위주) 특성화학교 유형의 6개 고등학교가 처음 개교한 역사적인 해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교육의 다른 길을 열어 이후에 생긴 대안학교 길라잡이 역할을 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을 흔히 ‘부적응학생’이라고 했는데, 그런 학생 위주로 교육하는 학교로 우리 사회와 교육의 모순에 대응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고민이 생겼다. 그 하나는 대안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효과다. 대안학교와 대안교육의 실천 방향이 매우 넓은데 비해 대안학교의 기능과 방향성에 대한 사회의 인식은 다분히 협소하다. 이는 우리 학교의 교육이 저평가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 그 사이에 차츰 대안학교 끼리도 차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합천이라는 지역, 교통도 원활하지 못했던 적중면에서 힘겹지만 묵묵히 대안교육을 이어오는 사이에 다른 대안학교와 비교당하고 있었다. 대안학교 끼리도 경쟁하고, 격차와 서열이 생겨나고 있었다. 원치 않았던 상황이다. 경쟁교육, 서열교육을 넘어서려고 했던 우리에게 아픈 일이다. 1998년에 개교할 때 더 치열한 준비 과정이 부족했던 점도 참으로 아쉽다. 다급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느라 일단 출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안교육에 대한 철학적 관점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채 그랬다. 그래서 더더욱 제2의 개교가 필요했다.

왜 학교 새 이름에 ‘합천평화’를 넣었는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나 실제 학교는 ‘합천’이라는 물리적 장소를 벗어날 수 없다. 지역의 자연, 지역의 문화, 지역의 산업, 지역의 행정체제에 우리 학교가 있다. 지역은 매우 소중한 교육적 자산이다. 한 아이를 교육하는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과 같다.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학교 이름에 지역 이름이 들어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분명한 지역적 좌표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육의 목적이 곧 평화여야 한다고 생각해 ‘평화’를 새 이름에 넣었다. 예전에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주도했던 도법 스님은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의 근현대사에서 진정한 의미의 평화를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라고 했다. 우리에게 평화의 심성이 얼마나 생성되고 갖추어져 있는가? 평화를 경험하지 못하면 평화를 구현하기 어렵다. 마음공부와 공동체교육, 생태환경교육, 평화 서클로 평화의 하부 구조를 세워 평화를 경험하게 하는 교육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과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등 합천에는 평화 관련 시설과 단체가 있고 ‘전두환 고향’이기도 해서 ‘평화’ 관련 고민이 많은 곳이다.
합천은 인구 5만도 안 되는 작은 곳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장면이었던 일본 원폭 투하의 현장에서 피해를 당한 분들을 위한 복지관이 있는 지역이라는 데에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 전쟁 또는 전쟁 같은 상황은 일상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엄청난 폭력이 자행되기 때문에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된다. 평화는 우리 인류가 깊이 새기고 성찰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다. 마찬가지로 폭압적인 권력과 정치 역시 사람들의 일상을 억압하고 폭력과 차별, 인권 유린과 경제적 박탈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도 평화의 중요한 맥락이다. 합천이 평화와 화합, 정의와 성찰의 상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리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 분단이 고착된 나라에 산다. 여전히 우리에게 평화는 시대의 과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 길이 멀고 험해도 꼭 가야 할 길이다.

예전 활동을 보니 2010년 합천평화고등학교 2학년 국토순례지가 광주였다.
당시 2학년 국토순례는 합천에서 광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걸어 망월동 묘역에서 해산하는 프로그램으로 5년 동안 운영됐다. 더 하고 싶었지만 국도를 따라 걷다 보니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지리산 둘레길 걷기로 바꾸어야 했다. 전두환 고향인 합천에서 전두환 신군부의 등장으로 가장 많은 고통을 당한 광주까지 걸어감으로써 올바른 역사 인식에 바탕을 두고 조금이나마 동서 화합을 실천해보자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합천읍 강변 ‘새천년생명의 숲’이 일해공원으로 바뀔 때, 우리 학교 당시 학생회장이 언론사에 ‘일해공원 반대’를 주제로 글을 기고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관점에는 변화가 없다. 무엇보다 일해공원 문제는 교육적인 관점에서 봐도 비교육적이다. ‘광주민주화항쟁’은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났다. 그 평가에 따라 우리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고 이에 반대하는 국민을 상대로 군인을 동원해 살상한 가해자를 우리 지역 출신의 대통령이라고 칭송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아직도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고 고통당하는 분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있는데, 가해자이자 독재자의 아호를 군민들의 공원에, 국민의 세금으로 버젓이 내세우고 있다는 현실은 인간적인 도리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 이 또한 비교육적이다. 일해공원으로 알려진 합천은 과연 합천에 이로울까? 아픈 과거의 역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지며 우리가 사는 지역을 민주주의가 꽃피는 지역으로, 인간다운 삶을 평화롭게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때, 합천은 더 당당하고 자부심 있는 지역으로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합천평화고등학교 생태환경교육도 눈에 띈다.
6년 전부터 미래교육에서 생태환경교육은 매우 중요한 교육이 되리라 봤다. 그래서 찾은 곳이 창녕 우포늪이었다. 학교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어서 우리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었다. ‘생태와 환경’이라는 선택 과목을 만들어 그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매주 우포늪을 찾아 습지의 생태를 학습했다. 해마다 3주 일정으로 생태환경주간을 두어서 생태환경교육을 전교생에게 집중 교육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갖추고 실천하도록 했다. 그 노력으로 2019년에 환경부로부터 ‘제3기 꿈꾸는 환경학교’로 선정되었다. 올해는 더 심화된 생태교육을 위해 환경 교사를 임용해 본격적인 환경교육을 하고 있다. 이제 환경문제, 기후문제는 피할 수 없는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이제는 친환경이 아니라 ‘필(必)환경의 시대’다. 너무 절박한 문제여서 생태환경교육을 교육과정의 중심에 두게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에 있다. 우리 학교는 달마다 22일을 환경실천의 날로 잡고 다양한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소등하고 물 아끼기, 에너지 전환에 대해 학습하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분리수거 하기, 일회용품 쓰지 않기, 플라스틱과 비닐 줄이기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제 우리 학교에는 일회용 종이컵이 없어졌다.

최근에 학교 새 건물로 ‘평화관’을 만들었다. 어떤 곳으로 활용하게 되는가?
2014년에 교장이 되면서 조금씩 학교 공간을 혁신해왔다. 가장 먼저 급식소를 삼각형 모양의 부지 형태를 최대한 살려 갤러리형 급식소로 만들었다. 가능한 학교 공간 같지 않게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으로 담았다. 효율성만 강조하는 획일적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이후에도 도서실을 북카페형으로 바꾸었고, 교장실을 학교 카페로 만들어 쓰고 있다. 현황판만 가득하던 학교 중앙현관을 전시장과 쉼터로 만들었다. 환경부로부터 ‘꿈꾸는 환경학교’로 지정되어 환경교실도 새로 꾸몄다. 특히 이번에 도교육청 지원으로 만든 평화관은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한 경험 교육을 추구하는 학교 특성에 맞추어 학교 작업장을 주 활용공간으로 기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공간은 작업장과 함께 목공실, 건강관리실과 밴드실로 활용한다. 기숙사와 본관 사이의 공터에 세워 기숙사와 본관 사이를 연결해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건물이 아름답고 편안하다. 그 성과로 최근 교육부 위탁을 받은 학교녹색환경연구원이 공간혁신사례로 꼽아 외부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 외 학교 시설 관련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학교 본관은 단층에 가로로 길게 뻗은 일자형 건물로 게다가 매우 오래된 건물이다. 본관의 반은 50년이 다 되었고, 뒤에 달아낸 반은 32년이 되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공간 혁신 공모에서 ‘사용자 참여 공간혁신 학교’로 선정되어 3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조금 부족하지만 최대한 잘 활용해서 본관 건물을 멋진 공간으로 혁신하려 한다. 이를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사용자들이 참여해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차원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협동해 만들어나가는 경험교육을 할 수 있어 매우 의미 깊은 사업이다. 학교 내외로 생태 둘레길을 만들고 학교 뒤에 있는 텃밭을 공원 같은 숲밭(주로 유실수와 허브를 중심으로 심고 가꾸는 밭으로 생태환경교육과 작물의 가공과 판매도 가능함)을 만들어 학생들의 환경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적중느림장 운영, 농번기 자원봉사, 마라톤대회와 백일장대회 참가 등 합천평화고등학교는 그 자체로 생기발랄한 합천 구성원이었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학교가 다 생기발랄한 존재다. 또 그리 되어야 한다. 적중면은 너른 들판을 끼고 1차 산업인 농업을 위주로 하는 곳이다. 많이 쇠락했고 인구도 줄고 있다. 별다른 변화의 동력이 없는 들판의 한 가운데 세워진 합천평화고등학교는 매우 중요한 활력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역과 함께 하기 위해 우리가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는 활동들도 중요하지만 학교가 있음으로써 지역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한 지역의 문화적인 성숙에서부터 정서적인 활력과 아울러 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상당한 예산이 지역에서 사용되어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합천평화고등학교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합천 이외의 지역에서 오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이는 좁은 생각이다. 이 시대는 한 지역에서 났다고 해서 그 지역에서 일생을 보내고 마치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끊임없이 교류하는 시대다. 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개방적인 지역 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합천평화고등학교가 인구의 유입이 많은 곳, 지역의 중심이 되는 곳, 교통 환경이 좋은 곳처럼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이 아니라 합천 동부의 한 작은 마을 택해서 학교를 세운 뜻을 지역민들이 더 깊이 헤아려주기 바란다. 꽃길을 피해 스스로 험한 길을 걸어온 학교를 더 깊은 애정으로 안아주기 바란다.

학생 수는 얼마나 되고 이 학생들 본 거주지는 어디인가?
재학생은 77명이다. 경남권에서 온 학생들이 가장 많고 부산, 대구, 울산, 경북,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

고3 재학생들은 이후 진로를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가?
학교에서 따로 입시 교육을 하지는 않지만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다. 대체로 실용적인 학과로 가거나 예술 계열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다. 대부분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선택한다. 취업이나 창업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 진학도 취업도 선택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당장 진로를 결정하기보다 좀 더 다양한 체험을 하고 진로를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다. 그런 선택도 소중하다. 이렇게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진로 교육에 대한 학교의 고민도 크다. 학생들의 진로 선택은 참 중요하다. 그럼에도 진로 교육이 직업 적성과 안내, 대학 학과 선택 중심의 교육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어떤 직업을 찾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모두가 같은 시기에 획일적으로 이루어지는 진로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 이런 관점을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삶이 가치 있고 밀도 있는 삶으로 채워진다면 미래는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건강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하고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힘과 자신감을 길러주며 서로 협동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더 절실한 진로 교육이라고 아닐까 한다.

졸업생들 진로 가운데 눈에 띄는 이들이 있다면?
모든 졸업생이 다 소중하나 생각나는 졸업생이 몇 있다. 서울에서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 우리 학교로 전학 와서 영화학과로 진학해 지금은 영화 스텝으로 참가하고 있는 졸업생이 있다. 그가 얼마 전 영화 ‘명량’과 ‘계춘할망’, 드라마 ‘라이브’ 등에서 미술팀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해 왔다. 그는 학교에 와서 후배들에게 진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3년 내내 그림과 애니메이션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대학 미술학과에 3년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한 졸업생도 있다. 이 졸업생은 학교 다니는 내내 그림만 그리게 해준 학교가 고맙다며 첫 학기 장학금을 모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연극 동아리를 이끌며 전국청소년연극제에까지 참가하는 활약을 펼치던 한 졸업생은 서울에 있는 대학 연기학과에 진학해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드라마에 단역으로나마 출연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최근에 전해왔다. 아무래도 예술계통으로 간 졸업생들 활약이 눈에 띈다. 몇 년 전에는 사진이 매우 강세여서 사진예술학을 전공하는 졸업생을 6명이나 배출하기도 했다. 모두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만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10여 년 전에 졸업한 한 졸업생 관련한 추억이다. 그는 우리 학교에 다닐 때 학교에서 천안 독립기념관까지 전교생이 함께 10박11일로 걸어간 경험이 있다.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졸업하고 나서도 전 세계를 누비며 걸었다고 한다. 제주도 올레길 뿐 아니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900Km와 일본 시코쿠 둘레길 1200Km를 종주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전 세계 20개 나라를 배낭여행으로 다녔다고 한다. 그는 우리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자신이 그렇게 많이 걸어 다닐 줄 몰랐다고 하더라. 언젠가는 스페인어를 새로 배워 남미 쪽으로 워킹 홀리데이 떠난다고 학교를 찾아왔었다. 일반적인 잣대로 보면 뭐 별다르게 출세했다고 볼 수 없다 해도 그렇게 자신의 삶을 도전하고 길을 열어가는 졸업생이 더 반가웠다.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따뜻한 소속감은 지역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배타성을 버리고 포용성의 공간을 넓혀나가야 문화적으로도 성숙하고, 역사적으로도 정의로운 지역사회를 엮어나가리라 본다. 더불어 지역사회도 환경에 관심이 더 높여 우리 학생들과 함께 실천해 나갔으면 한다. 자연과 환경이 깨끗하게 살아나도록 지속 가능한 농법을 도입하고, 개발을 절제해 아름다운 자연이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학교를 바라보는 관점을 더 넓혔으면 좋겠다. 입시 위주의 학습을 많이 시켜 서울대에 보내는 것이 명문 학교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동의하지 않는 분이 많겠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 합천에 있는 학교는 합천만의 특색으로 발돋움하는 학교로 성장하게 하는 길이 더 의미 있고 미래적이라 생각한다. 학교도 대안학교가 있듯이 지역도 ‘대안 지역’이 있으면 좋겠다.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그 다른 길을 열고 함께 한 걸음 두 걸음 걸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