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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곧 행복이다 (6) – 변명규

미국 전역을 울리고 감동시킨 이야기 “브랜든 포스터”


11살짜리 어린아이 그것도 2주 만의 시간만 남겨진 백혈병 시한부 인생을 앞두고 있던 아이의 소원이 미국 전역을 감동시킨 실화다.
브랜든 포스터군이 백혈병 진단을 처음 받은 것은 2007년이다. 상태는 계속 악화되고 결국 2008년 11월 초 의사로부터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소식을 듣게 된다.
몸에 힘이 빠져 제대로 걷지 못한지는 이미 1년째다. 가망이 없다는 소식에 항암치료를 중단한 뒤부터는 눈조차 뜨는 것도 힘겨웠다.
“남은 시간동안 하고 싶은 소원을 말해보렴.” 세상에서 가장 꺼내기 힘들었던 엄마의 한 마디. 부랜든은 힘든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무언가를 본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노숙자들의 캠프. 아이의 눈에 보인 자신보다 처량하고 불행해 보였던 사람들. 그리고 브랜든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소원. “저 사람들 모두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너무나도 천사 같은 말이었기에 너무나도 가슴 아팠던 마지막 소원. 그의 소원이 우연히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았던 시간. 급하게 식재료를 싣고 달려온 대형마트의 트럭. 하던 일도 미루어 두고 달려온 이웃 주민들. 미국 전역에서 보내온 사람들의 기부금. 그렇게 작은 천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도움의 손길들. 노숙자들에게 건낸 샌드위치 봉지에 적힌 한마디 문장. “I love brendan” 그의 마지막 소원으로 시작 된 샌드위치는 순식간에 미국지역의 노숙자들에 퍼지기 시작했고 2주 간의 시간동안 3500여 명의 노숙자들이 브랜든의 샌드위치를 받았다. 브랜든과 마지막 인터뷰 날. 수많은 노숙자들이 샌드위치를 받았다고 알려주자 브랜든은 너무나 행복해하며 말했다.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숨이 멈추는 순간까지 저는 이제 행복할 것 같아요.” 포스터 군의 이야기는 불경기 가운데 각박해진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짧은 시간내에 수많은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성금이 무려 6만 달러 이상 모였다.
“죽는 날이 다가오는 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요. 왜냐면 내가 아직도 살아서 이렇게 도울 수 있다는게 중요하자나요. 설령 며칠 후 죽게 되더라도 꼭 천사가 돼서 배고픈 사람들을 계속 도와줄꺼예요.” 그는 그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다음날 엄마의 품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2주가 남았다면 당신의 소원은?
말할 기운조차 없는 마지막 시간, 일반인들이라면 자신의 처량한 신세만 원망하며 슬픔에 잠겨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천사는 마지막이라는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친 노숙자들의 불쌍한 모습에 눈을 통하여 가슴속에 들어온 것이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그들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 가슴을 채운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서 뭔가를 돕고 싶다고 생각했고, 맥없이 앉아있는 모습에서 배고픔을 떠 올렸기 때문에 뭔가 먹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소원이 터져 나온 것이리라. 또한 죽더라도 천사가 되어 그들을 계속 돕고 싶다는 말했다. 그는 살아서나 이 세상을 떠나서나 천사임에 틀림 없는 것이다.

당나라 숙종과 신하 이비(李泌)


당나라 숙종과 공신 이비에 얽히 이야기다. 당나라 숙종은 공신 이비(李泌)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앞으로 천하가 평화로워지면 경은 어떤 상을 받고 싶소?” “전하의 다리를 베고 잠들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나이다.” 숙종은 껄껄 웃었다.
하루는 이비가 숙종을 알현하려고 기다리다 한참이 지나도 숙종이 오지 않자 스르륵 잠이 들고 말았다. 한참 자다 눈을 떠보니 자신이 숙종의 다리를 베고 있었다. 이비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전하,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 숙종은 웃으며 “경의 소원을 이미 이뤄졌구려, 하지만 천하는 언제쯤 평화로워질지 모르겠소.” 숙종이 돌아왔을 때 이비가 너무 곤히 자고 있어 그를 깨우지 않고 그의 머리만 살짝 자신의 다리에 올려놓았다. 비록 숙종이 다리 한쪽만 잠시 베게 했을 뿐이지만 이비는 숙종의 큰 은혜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정신적인 보상은 그 정도에 관계 없이 상대방을 기쁘게 한다. 우연한 말 한 마디가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옛날 왕들은 그 세력이 천하를 주무르곤 했다. 어진 왕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왕도 많았다. 어질지 못한 왕들은 그의 권력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왕으로부터 모든 권력이 생성되었고, 왕의 말이 곧 법이있다. 그런데 당나라 숙종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왕으로서 아끼는 신하에게 그냥 던진 질문에 답한 내용을 잊지 않고 우연한 기회에 그 대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여 부하가 바라던 소원을 풀어 주었다. 그 소원이란 것이 참 묘한 것이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신하의 입장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었다.
중국 고대사나 중세사나 근세사에서 넓은 나라가 태평한 세월은 거의 없었다. 왕으로서 천하가 태평하다면 그 이상 더 바랄 것이 없었던 것이기에 믿는 신하에게 그런 질문을 했고, 신하는 그런 세월이 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게에 자기도 이룰 수 없는 왕의 다리를 베고 잘 수 있었으면 하는 것에 비유하여 소원을 말한 것이 아니었을까?
“경의 소원을 이미 이뤄졌구려, 하지만 천하는 언제쯤 평화로워질지 모르겠소.” 참으로 멋진 말이다.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어진 왕의 뜻이 고스란히 들려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