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풍득수(藏風得水) 이야기(208) – 진대수 풍수가 겸 수필가
패철 7층의 투지60룡(透地六十龍)
나경 5층의 천산72룡이 현무봉(과협처)에서 입수까지의 내룡에 대한 길흉을 살피는 것이라면 7층의 투지60룡은 입수에서 혈까지의 길흉을 살피는 층이다. 4층 지반정침의 쌍산 12방위에 각각 5개룡씩 60(12×5)갑자가 등재되어 있으니 1칸은 6도이다. 투지60룡은 주룡의 생기가 최종적으로 혈(穴)에 전달되는 과정을 살피는 층으로 화갱살요공망맥(火坑煞曜空亡脈)은 피하고 주보왕생맥(珠寶旺生脈)만을 혈의 광중에까지 정확하게 입맥시켜 재혈을 올바르게 하는데 사용한다.
4층의 쌍산 위에 배열된 5룡 중에서 왕기맥인 두 번째의 병자순(丙子旬)과 생기맥인 네 번째의 경자순(庚子旬)만을 주보맥(珠寶脈)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나머지 첫 번째 갑자순(甲子旬)의 쇠기맥, 세 번째 무자순(戊子旬)의 사기맥, 다섯 번째 임자순(壬子旬)의 병기맥은 화갱살요공망맥(火坑煞曜空亡脈)이라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 5층의 천산72룡은 자연의 상태로 있는 용맥을 그대로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의로 조정할 수가 없지만 7층의 투지60룡은 풍수지사가 주보왕생맥(珠寶旺生脈)만을 정확히 선택하기 위해 임의로 조정하여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숙련이 필요하며 영혼의 안녕과 후손들의 발복을 위해 재혈과 천광시 매우 중요하다. 투지60룡의 측정은 혈 뒤 입수도두의 중앙 분수척상(分水脊上)에 나경패철을 정반정침하고 혈을 보고 천광(穿壙)할 자리의 중심을 투지60룡의 주보맥인 병자순의 왕기맥과 경자순의 생기맥에 맞추어 결정한다.
이때 병자순 혹은 경자순의 구분이 어려우면 혈장에서 보아 물이 좌선수인지 우선수인지를 먼저보고 좌선수이면 왕기맥인 병자순이고 우선수이면 생기맥인 경자순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이 용맥을 정확히 맞추는 데는 약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자라면 실이나 줄을 이용하여 입수도두처 중앙에 막대기를 꽂아 실을 매어 달고 혈에 와서 7층 주보맥과 일치하도록 하여 천광 할 자리의 상단중심을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투지 60룡은 혈장 내에서 혈의 중심을 어디로 잡을 것인가를 판단하는 층이니 매장시(埋葬時)에 상당한 정확도를 요구한다. 이것은 내룡의 중심선에 혈을 잡았으면 시신의 복부중심(배꼽)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패철 4층 임자룡의 경우를 보자. 임자룡에 해당하는 7층에는 5칸으로 나뉘어져 있고, 왼쪽부터 갑자(병기맥)→병자(왕기맥)→무자(쇠기맥)→경자(생기맥)→임자(사기맥)이다. 이때에 혈의 중심은 혈장에서 보아 자연의 흐름이 좌선수이면 병자(왕기맥)순에, 우선수라면 경자(생기맥)순에 중심을 잡아야 한다. 중심선인 쇠기맥에 혈을 잡으면 산등성은 좌우에서 바람이 지나가는 곳이므로 장사(葬事)의 목적인 생기를 탈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에 올라 옛 묘를 보면 많은 분묘들이 쇠기맥에 혈이 잡혀져 있는 곳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