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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욱 기자의 기자수첩| 위기에 강한 합천군민 ‘줄이은 코로나19 극복 성금’

합천댐을 곁에 두고 악견산을 마주하는 합천군임란창의기념관에는 1592년 임진왜란 때 7년 동안 왜구들과 싸우다 순국하신 정인홍 의병장을 비롯한 무명의병 112분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1919년 3·1운동 때는 합천군 일원에서만 5만여 명의 군민들이 만세운동을 일으키며 일본경찰에게 47명이 피살되고 수백명이 중상을 입었다. 예로부터 합천군민들은 위기 앞에서 물려나기보다는 이를 극복하려는 강한 응집력으로 싸워 나갔다. 가까운 근래에는 작년(2020) 8월 집중호우와 합천댐 과다방류로 인해 황강하류지역이 수해로 초토화되는 순간에도 합천군민들은 불과 20여일 만에 수해성금 443,778,210원과 수해물품 110,836,000원 상당을 기탁했고, 122단체 및 개인 5,943명이 수해복구에 동참하여 수재민 12가구 모두를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합천군은 연말연시가 되면 합천군보다 많은 인구를 가진 시군들에 비해 많은 성금과 물품들이 기탁되는 것을 보면 지역을 지키시던 먼 조상님들의 얼이 오늘을 사는 우리 군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현재 합천군민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로 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코로나19 극복성금’을 자발적으로 기탁하고 있다. 합천군 자료에 따르면 3월 23일까지 불과 10여일 만에 83,662,420원이 모금되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총5차례 걸쳐 재난지원금이 지원되었고 정부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합천군민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자신들의 도움이 지역의 코로나 피해이웃들에게 쓰여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코로나19 극복성금에는 ‘꿈나무 초등학원’ 원생들과 합천초 전효린·전성린 남매의 저금통들도 있다. 이들 저금통에는 천원짜리 지폐에서부터 500원, 100원, 10원짜리 동전들로 가득하다. 특히 전효린·전성린 남매는 “내 저금통이 백신이 되어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합천군은 오는 4월7일까지 ‘코로나19 극복성금’을 기탁 받으며 합천군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추경 예산과 함께 코로나 피해주민들을 위해 쓰여질 방침이다.

자발적인 성금기탁을 원하시는 분은 합천군청 행정과(055-930-3064)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