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한국시의 질병에 대한 인식양상 (6) – 류해춘 성결대 교수
7.코로나19와 한국사회의 자아성찰
2021년 현재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인 팬데믹(pandemic) 상황이다. 우리는 하루하루 코로나19와 함께 마스크쓰기, 백신 전쟁, 치료제 개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사회, 집단면역 형성 등으로 새로운 일상생활을 맞이하고 있다.
첨단기술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세계화를 외치던 한국문학이 이러한 재난시기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한국문학은 과연 위기에 직면한 인간에게 희망을 주는 백신과 치료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측면을 강조하다 보면 문학의 역할은 한없이 왜소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문인들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
그 하나가 문학의 범위와 영역을 확장하여 다른 학문과 서로 융합을 하여야 한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그렇다! 21세기의 작가들은 문학을 시, 소설, 희곡으로 한계를 지우는 일보다는, 인문학의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다시 사회과학에 관심을 가지며, 자연과학과 과학기술에까지도 영역을 넓혀서 새로운 글쓰기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개척해야 한다. 특히 21세기에는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와 함께 새로운 글쓰기를 익히는 작업도 필요로 하고,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자본의 흐름을 잘 분석함으로써 현실의 흐름에 뒤지는 문학이 아니라 현대의 사회와 함께 병행하는 글쓰기로 문학이 성장하여야 한다.
일부 학자들은 인간이 과학기술과 생명공학 등의 첨단기술을 믿고 자연을 무자비하게 훼손하고 파괴하여서 ‘자연이 다시 인간을 공격한다.’라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문학은 바이러스의 공격에 인간의 생명과 시나 소설로 희곡 등을 통해서 인류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작품을 남겨야 한다. 알베르트 까뮈(1913~1960)는 1947년에 창작한 「페스트」라는 작품으로 ‘인류가 전염병이라는 운명을 거부하고 맞서 싸워서, 질병에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하여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전염병을 다룬 소설로서 절망 속에서 인간의 희망을 노래하는 불후의 명작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2019년 연말부터 2021년 현재까지, 세계는 인류를 공격하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와 서로 전쟁을 하면서 안타깝고 비일상적인 세상으로 버티고 있다.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코로나 19라는 미물(微物)의 바이러스가 우리 지구전체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현실을 경험하고 있다. 전염병이 이처럼 무서운 질병인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인간이 바이러스라면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문학은 무엇인가? 문학은 인간의 삶과 사상을 함께 노래하는 특권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문학은 지구의 파괴에 앞장서는 인간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영역으로 인정될 수도 있다. 인간과 지구 그리고 바이러스의 삼각관계는 이렇게 복잡한 상관성을 지니고 서로 상생하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 인류가 기억해야할 교훈은 코로나19의 의미를 과장하거나 축소하지도 말고 새롭게 등장하는 문제점과 마주하면서 슬기롭게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전염병들은 인류에게 더욱 심각한 가난을 야기시키고, 여기서 제기된 빈부의 격차로 세계는 갈등과 대립으로 나아가고 코로나19의 대유행보다 더욱 심각한 전쟁의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 이러한 위기에서도 한국사회는 인류와 지구를 널리 사랑한다는 홍익인간과 생명사상이라는 예방약과 치료제를 준비하여 인류와 지구의 영원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