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하창환 전 군수 전격 체포
전·현직 공무원 등 19명 조사
군수 지시사항 노트 및 휴대폰 다량 압수
전·현직 간부 공무원들 중 3명 이상 기소 대상
하창환 전 군수가 15일 오전 7시경 창원지검거창지청 소속 수사관들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거창지청은 지난 2월 22일 지역의 중견기업체 J회장으로부터 하 전 군수에 대한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하천골재입찰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지 113일 만에 하 전 군수를 전격 체포했다. 그 동안 검찰은 하 전 군수의 자금흐름을 추적하기 위해 자택의 압수수색은 물론 하 전 군수와 가까운 친인척에 대한 재산형성과정과 은행계좌추적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하 전 군수의 재임당시 각종 입찰 및 인사 등에 관한 수사자료 수집을 위해 합천군청 재무과, 안전총괄과 등 5개 부서와 이와 관련한 전·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휴대폰 압수 및 자택 등에 대한 수색도 병행했다. 이 중 2명의 전·현직 간부 공무원의 자택 수색 과정에서는 당시 하 전 군수의 지시사항 등이 담긴 다량의 노트들을 발견하고 이를 압수했다.
취재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하여 총19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 중 10여명이 전·현직 공무원이며 나머지는 J회장과 일반인들이다. 그리고 이들 전·현직 공무원들 중 최소 3명 이상이 검찰의 기소대상이며 이 중 2명은 검찰의 압수물 분석을 통해 휴대폰문자메세지로 검찰조사에 대비한 말맞추기 정황도 드러나 그 중 1명은 구속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J회장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7차례 진행했고, 증거의 신빙성을 담보하기 위해 J회장의 합천소재기업과 부산 자택 및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했다.
J회장과 지역유지들은 검찰의 조사과정에서 전·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선처를 검찰에 당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하 전 군수를 체포한 지 48시간 되는 오는 17일 오전 7시까지 구속영장청구 방침을 결정해야 된다.
이 사건 관계자에 따르면 사건의 중대성과 하 전 군수가 형사고소 되고 5일 만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하 전 군수가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인욱 기자